폭스바겐 골프 R 5기통 논란, '팀킬' 소리 들어도 괜찮은 진짜 이유

728x170

 

폭스바겐 골프 R 5기통 논란, '팀킬' 소리 들어도 괜찮은 진짜 이유

"가성비 RS3" vs "근본 없는 족보 브레이커"

지금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가 불타는 이유는 딱 하나, 폭스바겐 골프 R에 아우디 RS3의 심장이 들어간다는 소식 때문인데요.

이건 거의 '사건' 수준입니다.

한쪽에선 드디어 '가성비 RS3 해치백'이 나왔다며 환호하고 있거든요.

그동안 북미 시장처럼 RS3 해치백이 없어 아쉬웠던 사람들에겐 최고의 대안이 생긴 셈입니다.

그런데 반대편에선 '이게 무슨 근본 없는 족보 브레이커냐'며 난리가 났더라고요.

골프 R은 골프 R만의 정체성이 있는데, 그냥 아우디 엔진 가져다 붙이는 건 브랜드 정체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꼴이라는 겁니다.

결국 '어떻게든 싸게 RS3 맛 좀 보자'는 실용주의와 '브랜드의 경계는 지켜야지'라는 정체성 논쟁이 제대로 붙은 상황입니다.

"진짜 R은 VR6" vs "5기통이 현실적 대안"

그런데 진짜 골수팬들은 좀 다른 포인트에서 불타고 있거든요.

바로 골프 R의 상징이었던 'VR6 엔진'의 부재입니다.

'R32' 시절부터 이어져 온 골프 R의 헤리티지는 독특한 필링의 VR6 엔진에서 나온다는 주장인데요.

뜬금없이 아우디의 5기통을 가져오는 건, R 시리즈의 역사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겁니다.

하지만 반대쪽에선 '언제까지 옛날이야기만 할 거냐'고 맞서고 있더라고요.

이미 단종된 VR6를 다시 개발하는 건 불가능하고, 현존하는 그룹 내 최고의 고성능 엔진인 5기통을 쓰는 게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선택이라는 거죠.

결국 '낭만과 헤리티지'를 중시하는 쪽과 '성능과 현실'을 따지는 쪽의 싸움인 셈입니다.

"제발 우리도" vs "어차피 그림의 떡"

이 와중에 가장 애타는 사람들은 따로 있더라고요.

바로 북미 시장의 소비자들이었습니다.

그동안 RS3 해치백 모델이 정식 출시되지 않아 설움을 겪었던 만큼, 이번 5기통 골프 R이 '사실상 미국을 위한 RS3 해치백'이 될 거라며 제발 출시해달라고 비는 수준이거든요.

하지만 '어차피 우리에겐 그림의 떡'이라며 벌써부터 체념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폭스바겐이 늘 그래왔듯, 이런 스페셜 모델은 유럽 내수용으로만 소량 생산하고 끝낼 거라는 불신이 깊게 깔려있는 거죠.

결국 한쪽은 희망 회로를 불태우고, 다른 한쪽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그야말로 '기대와 체념'이 공존하는 상황입니다.

마무리: 그래서 이 싸움이 말해주는 것

결국 이 5기통 골프 R 논란은 단순히 엔진 하나 바뀌는 문제를 넘어섰는데요.

브랜드의 정체성과 실리, 과거의 헤리티지와 현재의 기술력, 그리고 시장의 기대와 현실의 벽이 충돌하는 복잡한 싸움인 겁니다.

어쨌든 이렇게까지 시끄럽다는 건, 그만큼 모두가 이 차에 진심이라는 뜻이겠죠?

내연기관의 마지막을 불태울 이 '괴물 골프'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정말 흥미진진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