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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와 호주오픈, 그리고 라파엘 나달

드리프트 2022. 2. 1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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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와 호주오픈, 그리고 라파엘 나달

현지 시간으로 지난 1월 30일, 이른바 남자 테니스 빅(Big)3로 불리는 라파엘 나달(Rafael Nadal) 선수가 5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우승을 거머쥐면서 ‘2022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이하 호주오픈)’가 막을 내렸다. 기아는 전 세계 프로 테니스 메이저 4대 대회 중 하나인 이 호주오픈의 메인 스폰서로 무려 21년째 활동 중이며, 라파엘 나달 선수도 2004년부터 후원하고 있다. 그 어느 스포츠보다 오랜 기간 테니스와 인연을 맺어오고 있는 것이다. 기아가 유독 테니스에 애정을 갖고 호주오픈, 그리고 라파엘 나달 선수와 오랫동안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는 이유와 배경 등에 대해 알아봤다.



2002년부터 시작된 기아와 호주오픈의 동행

기아와 호주오픈, 그리고 라파엘 나달
기아는 호주오픈의 가장 오랜 후원사로서 테니스와 선수들의 발전에 힘써오고 있다

1905년 창설 이후 올해로 개막 117년을 맞은 호주오픈은 윔블던, 프랑스오픈, US오픈과 함께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로 꼽히는 세계적인 테니스 대회다. 매년 1월 4개 그랜드 슬램 대회 중에 가장 먼저 열리기 때문에 그해의 테니스계 판도를 예측해보는 기준점으로 여겨진다. 더불어 개폐식 지붕 구조의 최신식 경기장, 디지털 광고판 등 최신 기술로 구성된 환경 덕분에 메이저 대회 중에서도 젊고 혁신적인 대회로 손꼽히기도 한다.

기아는 올해로 21년째 이런 호주오픈의 가장 오래된 후원사이자, 유일한 최상위 후원사(메이저 스폰서)로 활동해오고 있다. 이처럼 기아와 호주오픈의 관계가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유지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공통된 가치가 있다. 기아와 호주오픈의 오랜 동행의 시작은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기아는 세계 최초의 도심형 소형 SUV인 스포티지와 중형 SUV 쏘렌토 등을 출시하고,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등 도전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는 때였으며, 호주오픈은 다른 메이저 대회에 비해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혁신적인 기술과 시설을 적극 도입하고 있었다. 이 같은 맥락에서 기아와 호주오픈은 서로에게 안성맞춤인 파트너였다.




기아와 호주오픈, 그리고 라파엘 나달
기아는 2022 호주오픈 개막과 함께 ‘Aces for Oceans’이라는 캠페인을 실시했다

과거에는 도전과 젊음이 기아와 호주오픈이 지향하는 대표적인 가치였다면, 2020년대 들어서는 혁신과 지속 가능성이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기아가 호주오픈 개막과 함께 ‘Aces for Oceans’이라는 캠페인을 실시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바다를 오염 시키고 있는 해양 플라스틱의 위험성과 제거 필요성을 알리고, 일상에서의 작은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캠페인에 쓰인 Ace(에이스)는 테니스에서 서브를 통한 득점을 뜻하는 용어로, 해양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테니스 용품을 증강 현실(Augmented Reality, AR) 게임 속에 모인 서브 에이스만큼 제작해 플라스틱 폐기물로 바다가 오염되는 것을 막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의미가 담긴 디지털 캠페인이다. 이렇듯 기아와 호주오픈은 테니스 코트를 넘어 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모두를 위한 가치를 쫓는 동반자로서 함께 하고 있다.



기아와 호주오픈, 그리고 라파엘 나달
호주 멜버른 파크에 들어선 기아 아레나는 기아와 호주오픈의 오랜 동행을 상징한다

기아의 호주오픈 후원 활동은 대회 공식 차량 전달식으로 시작된다. 매년 기아를 대표하는 130여 대의 차량이 대회 기간 동안 참가 선수를 비롯해 VIP, 대회 관계자 등을 위한 의전과 원활한 행사 운영을 위해 쓰인다. 기아는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브랜드 비전에 맞춰 올해 처음으로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EV6 10대를 제공하기도 했다. 올해는 그중에서도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다. 바로 호주오픈이 기아 아레나로 명명한 새로운 경기장을 선보인 것이다.

기아 아레나는 5,000명의 관객 수용이 가능하며 호주오픈 경기장 가운데 네 번째로 크다. 로드 레이버 아레나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체 경기장이 주변의 지면보다 낮게 자리를 잡았고, 개방형이지만 관중석의 그늘과 우천 영향을 고려해 편안한 관람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기아 아레나는 올해부터 호주오픈 공식 경기장으로 운영되기 시작했고, 대회가 끝난 이후에는 다양한 문화 및 예술 전시, 스포츠 경기장으로 활용된다.

참고로 서양권에서 테니스는 골프와 함께 신사의 스포츠로 여겨져 호주오픈과 같은 큰 대회 후원은 브랜드 이미지 및 가치 제고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기아는 호주오픈 첫 후원 이후 수 차례 연장 계약을 거치며 20년이 넘는 동행을 통해 전 세계의 고객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동시에 브랜드 선호도와 이미지를 높여왔다. 이는 오랜 기간 동안 기아와 호주오픈이 상호 간에 쌓아 온 신뢰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기아의 글로벌 홍보 대사 라파엘 나달, 신인 시절 시작된 인연

기아와 호주오픈, 그리고 라파엘 나달
라파엘 나달 선수는 2022 호주오픈 남자 단식에서 우승하며 그랜드 슬램 최다 우승자로 등극했다

테니스는 한 발, 한 발 부지런히 내딛은 걸음이 쌓여 우승으로 이어지는 스포츠다. 이러한 테니스의 특징은 기아의 브랜드 기치와 맞닿아 있다. 작은 움직임이 큰 변화를 만들고, 영감을 준다는 기아의 새로운 슬로건인 ‘Movement that inspires’와 결을 같이 하는 것이다. 이는 라이벌들을 제치고 ‘역대 최고의 선수(Greatest Of All Time, GOAT)’에 한 걸음 더 다가간 라파엘 나달 선수와의 발자취와도 닮았다. 그는 이제껏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묵묵히 이겨내 왔다. 이런 그의 노력과 열정은 전 세계 테니스 팬을 비롯한 많은 이에게 삶의 영감을 주고 있다.

1986년생인 라파엘 나달 선수는 스페인 출신으로, 프로 데뷔 전부터 유럽권 유소년 대회를 휩쓸며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15세라는 어린 나이에 프로 테니스 선수로 데뷔해 1년 만에 세계 랭킹 200위에 안착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이후 그는 2003년 윔블던을 통해 첫 메이저 대회에 출전, 32강까지 오르며 단숨에 세계 랭킹 50위권에 들어섰다. 이듬해엔 당시 세계 랭킹 1위이자, 테니스 황제라 불리던 로저 페더러 선수를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꺾었다. 2005년 프랑스오픈에서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의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2010년에는 역대 최연소로 US오픈을 포함한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1위를 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나파엘 나달 선수는 어릴 적부터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렸다. 2011년부터는 무릎을 비롯해 경기 중 발생한 부상으로 예상치 못한 패배를 안거나, 대회 출전을 못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2015년에는 손목 골절이 악화돼 이전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그는 2016년 윔블던 출전을 취소하고, 부상 치료 및 회복에 매진했다. 그러나 복귀까진 그리 오래 걸리진 않았다. 1년 뒤 메이저 대회가 아닌 다른 대회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고, 결국 그해 프랑스오픈에서 통산 10번째 우승을 의미하는 ‘라 데시마(La Decima)’를 달성했다. 그리고 최근 그는 이번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총 21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기아와 호주오픈, 그리고 라파엘 나달
기아 EV6 전달식은 지난해 10월 라파엘 나달 선수가 설립한 라파 나달 아카데미(Rafa Nadal Academy)에서 열렸다

기아와 라파엘 나달과의 인연은 2004년부터 시작됐다. 기아가 2001년 프로 전향한, 신인에 가까웠던 그를 주목한 이유는 라파엘 나달 선수가 코트 안팎에서 보이는 열정과 역동적인 모습이 기아의 브랜드 정체성과 완벽하게 일치했기 때문이다. 기아와 라파엘 나달 선수의 인연이 닿을 수 있었던 이유이자 배경이다. 후원 계약 이후 기아는 라파엘 나달 선수가 무명인 17살 때부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주목할 부분은 라파엘 나달이 전성기가 시작되는 20대에 무릎 및 각종 부상으로 부침을 겪었고, 대회를 포기하는 경우도 발생했지만 기아는 그를 믿고 응원했다는 점이다. 기아는 라파엘 나달 선수의 회복을 기원하는 캠페인을 전개했을 뿐만 아니라, 슬럼프를 겪고 있을 시기에 오히려 스폰서십을 연장 체결하는 등 그의 화려한 복귀를 지지했다. 이에 보답하듯 그는 무릎과 발목, 손목 부상 등을 이겨내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고, 테니스계에 놀라운 업적을 쌓았다. 흙으로 다진 클레이 코트의 신이라는 별칭답게 프랑스오픈에서는 무려 13번의 우승을 차지했고, 윔블던 2회, US오픈 4회, 호주오픈 2회 등 통산 21회로 4대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자로 우뚝 섰다.

라파엘 나달 선수는 바쁜 훈련 일정을 쪼개 가며 TV 및 인쇄 매체,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기아의 글로벌 홍보 대사로 활약하고 있으며, 주요 기아 관련 행사에도 참석해 기아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그는 2025년까지 기아와의 파트너십을 연장하는 자리에서 “기아는 17살 때부터 나와 함께하며 테니스 선수로서도, 한 인간으로서도 내 여정에 큰 부분을 차지해왔기에 코트 안팎에서 함께 하게 될 앞으로의 5년도 큰 기대가 된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해외 주요 지역에서 다양한 스포츠 대회 후원 중인 기아

기아와 호주오픈, 그리고 라파엘 나달
기아는 2008년부터 NBA 리그를 공식 후원하고 있으며 올해도 리그의 중요한 순간을 함께 할 예정이다

기아는 해외에서 테니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에서 후원 및 마케팅 활동을 통해 전 세계 스포츠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함께 국제축구연맹(Federation Internationale de Football Association, FIFA)의 월드컵을 후원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기아는 올해 11월 열리는 ‘FIFA 월드컵 카타르 2022’ 대회 후원을 통해 전 세계 축구팬을 대상으로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 활동을 적극 전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기아는 2007년 시즌부터 시작된 미국 프로농구협회(National Basketball Association, NBA)와의 파트너십도 연장했다. 이로써 중계 화면 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련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가 노출되고, MVP와 신인상 등 주요 수상 관련 권한도 확보해 전 세계 스포츠 팬과 미디어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아는 이처럼 글로벌 주요 시장의 메이저 스포츠 후원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로 인한 브랜드 홍보 및 이미지 개선 효과가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아와 호주오픈, 그리고 라파엘 나달
기아 아레나는 테니스 발전에 대한 기아의 의지를 보여준다

기아는 글로벌 브랜드이자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나아가 브랜드 슬로건인 ‘Movement that inspires’처럼 테니스계를 넘어 전 세계에서 다양하고 많은 움직임들이 펼쳐지기를, 그리고 그 움직임이 새로운 영감으로 피어나기를 바라면서 호주오픈과 라파엘 나달과의 동행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출처 : https://news.hmgjournal.com/Challenge/%EA%B8%B0%EC%95%84%EC%99%80-%ED%98%B8%EC%A3%BC%EC%98%A4%ED%94%88-%EA%B7%B8%EB%A6%AC%EA%B3%A0-%EB%9D%BC%ED%8C%8C%EC%97%98-%EB%82%98%EB%8B%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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