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한글날 대체 연휴 겸 일이 있어 강릉에 갔다 왔는데요.
연휴 첫날부터 비가 오기 시작해서 어디 돌아다니지도 못했는데 신기하게 둘째 날(일요일)은 날씨가 기가 막히게 좋았습니다.
낮에는 초여름 더위같이 한 낮 기온이 올라가서 긴팔티가 여간 편하지만은 않았는데요.
저번에는 정동진 - 심곡항 - 동해묵호항 - 삼척 새천년도로 코스로 움직였는데요.
https://cpro95.tistory.com/519
이번에는 그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북으로 이동했죠. 속초를 목표로 말입니다.
그러다가 강릉 주문진 하조대를 벗어나서 첫 번째 눈에 띈 곳이 있었습니다.
주차장에 워낙 차가 많아 단번에 직감했죠.
뭔가 대박 장소인게 틀림없다고 생각한 거죠.
그곳은 바로 양양 휴휴암이었습니다.
한자를 보아하니 쉬고, 또 쉬고 가라는 바위 같네요.
주차장은 양양군에서 확대해서 꽤 많은 차들이 주차 가능했습니다.
올라가기 전에 친절한 팻말이 있는데요.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요건 팁인데요.
입구까지 차를 가져올 수 있고, 심지어 이곳은 주차 자리가 많이 비어있습니다.
그래도 이곳은 휴휴암 관계자들이 주차할 수 있게 양보해야겠죠.
휴휴암 입구입니다.
묘적전이라고 쓰여 있네요.
이 묘적전이 1997년 홍법스님이 처음 지으면서 휴휴암이 창건되게 됩니다.
천수관음을 모신 법당이라고 하며 인자한 미소의 천수천안 관세음보살상이 사람의 마음을 저절로 겸허하고 경견 하게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메인 법당인 묘적전의 처마입니다.
처마 밑 한가운데에 바위 사진이 있는데요.
휴휴암은 기괴한 바위가 많다고 해서 유명한데요.
위 사진은 부처님이 누워 계신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유명한 사진입니다.
나중에 해안가로 가면 실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묘적전 옆에 위치한 다라니굴 법당입니다. 부처님과 보살님을 불화로 그려서 모셔놓고 있다고 합니다.
신기하게 요즘은 한자 옆에 한글음이 쓰여 있다는 게 신기하네요. 시대가 많이 변했네요.
그리고 밑으로 내려가다 보면 예쁜 아기 동자승 미니어처가 보입니다.
불상 앞에는 동전도 많이 보이네요.
이제 좀 더 밑으로 내려가 볼까요?
이제 바다 쪽을 향해 밑으로 내려가면 중간에 보이는 게 바로 비룡 관음전입니다.
언뜻 보기에도 2층으로 이루어진 거 같은데 2층은 암자이고 1층은 카페라고 하네요.
전망이 좋아서 암자로 만든 거 같습니다.
비룡 관음전에서 본 바닷가 모래사장입니다.
정말 멋있지 않나요?
휴휴암의 매력은 바로 이곳이랍니다.
위 사진을 잘 보시면 가운데 바위와 왼쪽 아래쪽 바위 모양이 신기하죠.
휴휴암은 기괴한 바위가 많다고 합니다.
위 사진의 사각형 부분이 거북 모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 아까 얘기했던 부처님께서 누워계신 바위가 있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 보시면 뭔가 부처님 누워 계신 모습 같지 않나요?
이제 좀 더 내려가 볼까요?
바닷가로 내려가려고 보니까 뭔가 큰 불상이 보이네요.
이쪽으로 가보겠습니다. 근데 옆에 펜스가 보이네요.
신문 찾아보니까 예전 홍법스님이 묘적전을 짓고 나서 휴휴암이 유명해지고 확장하면서 기존 사유지와 문제가 많았다고 하네요.
신문기사 말로는 펜스 친 곳은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 땅이랍니다.
일단 불상 쪽으로 올라가 보겠습니다.
입구 쪽 지혜관음전에 있는 대형 범종이 보입니다. 안타깝게 수리 중인 거 같습니다.
대형 불상이 보입니다. 지혜관세음보살이라고 합니다.
자세히 보시면 지혜관세음보살은 용의 등에 올라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앞에는 왼쪽에 천신과 오른쪽의 동자승이 지혜관세음보살을 호위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지혜관세음보살의 손에는 뭔가 누런 게 있는데요. 바로 황금이랍니다. 믿거나 말거나.
주위에도 많은 불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마음에 드는 한 가지가 있었는데요.
설악 무산 조오현 선생님의 파도라는 시입니다.
이제 해변으로 내려가 볼까요?
해변으로 내려와서 보니까 앞에 있는 바위가 정말 거북이처럼 생겼네요.
거북이 바위 뒤로 또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습니다.
한번 가볼까요?
엄청 큰 평평한 바위가 있네요.
너럭바위라고 한다고 하네요.
사실 너럭바위로 가기 전에 가게 같은 게 있는데요.
여기서 뭘 파냐면 바로 아래 사진처럼 방생 물고기를 팝니다.
그래서 너럭바위는 방생법회가 열리는 곳으로 연화 법당으로도 부른다고 하네요.
그리고 아래 그림처럼 너럭바위 한가운데에 연화대라고 있습니다.
연화대에서는 동해용왕을 모시고 제를 드린다고 하네요.
휴휴암(休休庵)은 동해안 7번 국도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찾기도 정말 쉽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바다 풍경이 있어 한 번 쉬어가고픈 휴휴암인데요.
모레 다시 회사에 출근해야만 하는 악몽 같은 미래를 잠시 내려놓고 여기서 바다와 부처님을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그래서 절 이름도 휴휴(休休)라고 지었는지 모르겠네요.
이상 양양 휴휴암 방문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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