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둠스데이 닥터 둠이 베르세르크의 그리피스와 닮은 이유

728x170


어벤져스 둠스데이 닥터 둠이 베르세르크의 그리피스와 닮은 이유

'어벤져스 둠스데이(Avengers: Doomsday)'에서 선보일 닥터 둠의 데뷔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영화의 세부 내용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는데요.

마블이 아직 공식적인 트레일러를 공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유출 경로를 통해 닥터 둠과 '베르세르크(Berserk)'의 그리피스 사이에 묘한 평행이론이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1989년부터 연재된 켄타로 미우라의 '베르세르크(Berserk)'는 오늘날까지도 만화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는데요.

이야기는 주인공 가츠의 시선을 따라가지만 은발의 매력적인 리더인 그리피스는 작중 내내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극의 중심을 차지합니다.

그리피스는 '황금 시대'의 끝자락에서 자신의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비극적인 선택을 내리는 아주 복잡한 서사를 가진 인물이거든요.

겉모습은 서로 다르지만 닥터 둠과 그리피스는 모두 초월적인 존재가 되기 위해 거의 종교에 가까운 집착을 보이는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빅터 폰 둠(Victor von Doom)은 주로 지성과 마법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끊임없이 몰아붙이는 인물인데요.

이러한 초월을 향한 갈망은 2015년 '시크릿 워즈(Secret Wars)' 스토리라인에서 '갓 엠퍼러 둠(God Emperor Doom)'이 되어 전지전능한 권능을 얻었을 때 정점에 달하게 됩니다.

그리피스의 행보 또한 방식은 훨씬 잔혹하지만 주제 면에서는 닥터 둠과 궤를 같이하며 결국 '강림(Eclipse)'의 순간에 모든 것을 희생시켜 신의 손인 '고드 핸드(God Hand)'의 일원이 되거든요.

두 캐릭터가 걷는 길은 다를지라도 목적을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는다는 철학만큼은 완벽하게 일치하는 셈입니다.



이러한 공통점은 앞으로 개봉할 영화 속 닥터 둠의 역할을 이해하는 아주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는데요.

안소니 루소와 조 루소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Robert Downey Jr.)가 아이언맨이 아닌 닥터 둠의 갑옷을 입게 된 만큼 영화는 훨씬 입체적인 악역을 그려낼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캐스팅의 대반전은 닥터 둠이 자신의 외모를 이용해 어벤져스의 신뢰를 얻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거든요.

시네마콘 트레일러의 유출된 설명에 따르면 전장은 조각나 있고 어벤져스와 '엑스맨(X-Men)'이 대치하는 중심에 닥터 둠이 서 있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그리피스가 그러했듯 닥터 둠 역시 영웅들을 하나의 대의명분 아래 결속시킨 뒤 더 큰 목적을 위해 그들을 제물로 바칠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요.

만약 이 가설이 맞다면 '어벤져스 둠스데이'는 단순히 영웅들이 맞붙는 액션 영화를 넘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전체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충격적인 배신을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마블은 이전부터 '베르세르크'로부터 받은 영향을 은유적으로 드러내 왔거든요.

작품 속 가장 악명 높은 이미지인 '일식(Eclipse)'은 현실이 붕괴되는 대재앙인 '인커전(Incursions)'의 상징성과 규모 면에서 소름 돋을 정도로 닮아 있습니다.



이미 우리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Doctor Strange in the Multiverse of Madness)'에서 시니스터 스트레인지의 거처 뒤로 붉게 물든 일식의 하늘을 목격한 적이 있는데요.

'어벤져스 둠스데이'는 이러한 요소들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닥터 둠을 그리피스 같은 인물로 세운 뒤 자신만의 일식을 설계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과정에서 현실을 '배틀월드(Battleworld)'로 재편하며 2025년에 개봉할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Avengers: Secret Wars)'를 위한 거대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거든요.

물론 마블이 이 방대한 서사를 완벽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합니다.

하지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빅터 폰 둠이 단순한 빌런을 넘어 자신의 신념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할 준비가 된 신봉자로 그려진다면 우리에게 잊지 못할 전율을 선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