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LS의 충격적인 변신, 사실 이건 예고된 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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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LS의 충격적인 변신, 사실 이건 예고된 배신입니다

 

렉서스가 정말 충격적인 컨셉카들을 공개했는데요.

브랜드의 상징이자 '회장님 차'의 대명사였던 LS 세단은 온데간데없고, 완전히 낯선 모습의 차량들만 무대를 가득 채운 것입니다.

오랫동안 렉서스를 지지해 온 팬들에게는 '배신'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 파격적인 변화인데요.

과연 렉서스는 왜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건지, 그 진짜 속내를 한번 들여다보겠습니다.

세단 대신 '공간'을 팔기로 한 렉서스

이번 변화의 핵심은 LS라는 이름의 의미를 완전히 바꾼 데서 시작하는데요.

원래 LS는 '럭셔리 세단(Luxury Sedan)'의 약자였지만, 이제는 '럭셔리 스페이스(Luxury Space)'를 의미하게 된 것입니다.

이건 단순히 이름만 바꾼 게 아니라, 앞으로 렉서스가 나아갈 방향성을 선언한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더 이상 '세단'이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형태의 '럭셔리한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겁니다.

그 선언의 증거로 내놓은 것이 바로 'LS 쿠페 컨셉'과 'LS 6x6 미니밴 컨셉'인데요.

두 차량 모두 전통적인 LS와는 거리가 먼, 극단적인 상상력의 산물입니다.

우선 쿠페 컨셉은 공기역학을 극단적으로 파고든 디자인이 특징이거든요.

차체 곳곳에 뚫린 에어 채널이나 골프공처럼 딤플 패턴이 들어간 헤드라이트는 오직 성능과 효율을 위한 설계입니다.

반면 6개의 바퀴를 단 미니밴 컨셉은 완전히 다른 가치를 보여주는데요.

이건 '움직이는 VIP 라운지'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6륜 미니밴은 아시아 시장, 특히 중국의 부호들을 정조준한 모델이거든요.

실제로 토요타는 아시아 시장에서 '알파드(Alphard)'라는 럭셔리 미니밴을 한 달에 9천 대씩 팔아치울 정도로 이 시장의 절대 강자입니다.

렉서스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아예 바퀴를 6개로 늘려 극강의 승차감과 압도적인 실내 공간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인 셈입니다.

'렉서스다움'은 어디로 갔을까

문제는 이런 파격적인 변화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는 점인데요.

많은 사람들이 '이게 과연 렉서스가 맞냐'며 고개를 젓고 있는 것입니다.

그동안 렉서스가 쌓아온 '우아함', '정숙함', '신뢰성'이라는 가치가 사라지고, 마치 '사이버펑크 영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낯선 디자인만 남았다는 비판이거든요.

특히 브랜드의 상징이었던 'L'자 로고를 과감히 없애버리고, 그 자리를 큼지막한 텍스트로 대체한 점은 가장 큰 논란거리입니다.

브랜드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로고를 스스로 지워버린 건,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현실적인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은데요.

컨셉카에 장착된 24인치짜리 거대한 휠은 보기에는 멋질지 몰라도, 실제 도로에서는 끔찍한 승차감과 비싼 타이어 교체 비용을 유발하는 주범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실내를 가득 채운 터치스크린과 요크 스티어링 휠 역시, 직관적인 물리 버튼에 익숙한 기존 고객들에게는 불편함과 불안감을 줄 수 있는 요소입니다.

결국 렉서스의 이런 변화는 '혁신'이라는 이름 아래 기존 고객들이 사랑했던 '렉서스다움'을 너무 쉽게 버린 것이 아니냐는 아쉬움을 남기는 것입니다.

그래도 희망은 남아있다

그렇다고 렉서스가 완전히 과거를 버린 건 아닌 것 같은데요.

함께 공개된 또 다른 컨셉카, '렉서스 스포츠 컨셉'에서 그 희망의 단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차는 앞서 본 두 대의 컨셉카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거든요.

가장 큰 차이점은 전면에 사라졌던 'L'자 로고가 당당하게 다시 돌아왔다는 점입니다.

전체적인 디자인 역시 훨씬 더 현실적이고, 현재 판매되는 렉서스 모델들과의 연결고리가 느껴지는데요.

마치 전설적인 슈퍼카였던 'LFA'의 정신을 계승한 듯한 날렵한 실루엣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뛰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어쩌면 렉서스의 진짜 전략은 이게 아닐까 싶은데요.

쿠페와 미니밴 같은 파격적인 '럭셔리 스페이스' 모델들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동시에, 스포츠 컨셉처럼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잇는 모델로 기존 팬들의 마음을 붙잡겠다는 겁니다.

결국 LS의 변신은 '배신'이라기보다는,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렉서스의 절박한 '도박'에 가까워 보입니다.

과연 이 도박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