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35를 향한 터키의 위험한 도박, 중동의 군사 지도를 바꿀까?
요즘 국제 정세가 정말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데요.
오는 9월 25일,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ğan) 대통령이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중대한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는 소식이 바로 그 중심에 있습니다.
6년간 얼어붙었던 협상의 재개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2019년 미국은 터키가 러시아제 S-400 방공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이유로 F-35 공동 개발 프로그램에서 터키를 전격 퇴출시켰거든요.
이는 터키 입장에서 엄청난 굴욕이었고, 이때부터 자체 5세대 전투기인 '카안(KAAN)'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부은 계기가 된 사건입니다.
하지만 최근 양국 관계가 여러 지정학적 이해관계 속에서 다시금 해빙 무드를 맞으면서 F-35 카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건데요.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터키가 다시 한번 서방 군사 동맹의 핵심으로 복귀했음을 과시하는 '외교적 승리'를 거머쥐려 하고 있습니다.
이슬람권 최초의 F-35 보유국이 될까
만약 이번 거래가 최종 성사된다면, 터키는 F-35를 운용하는 '세계 최초의 이슬람권 국가'라는 매우 상징적인 타이틀을 얻게 되거든요.
이는 단순히 군사력 증강을 넘어 시리아, 동지중해 등에서 터키의 발언권을 대폭 강화하고, 이스라엘이나 그리스 같은 주변국들의 안보 불안을 자극할 수 있는 중대한 사건입니다.
여전히 발목 잡는 S-400의 그림자
하지만 이 모든 시나리오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러시아제 'S-400'인데요.
미국 의회와 군부는 터키가 F-35와 S-400을 동시에 운용할 경우, F-35의 스텔스 성능과 전자전 데이터가 러시아로 유출될 수 있다는 '안보 위협'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 확고합니다.
결국 이번 회담의 성패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S-400 문제에 대해 얼마나 실질적인 양보안을 제시하느냐에 달려 있거든요.
S-400 시스템을 완전히 폐기할지, 아니면 제3국으로 이전할지, 그의 정치적 결단이 모든 것의 향방을 결정할 것입니다.
미국과 터키의 복잡한 셈법
물론 미국 입장에서도 터키를 다시 끌어안았을 때 얻는 전략적 이점은 분명히 있는데요.
나토(NATO) 2위의 군사 대국이자 지정학적 요충지인 터키를 미국 편으로 확실히 묶어두면, 러시아와 이란을 동시에 견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번 회담은 터키에게는 엄청난 기회이자 동시에 '위험한 도박'인 셈인데요.
협상 결과에 따라 중동의 군사 균형은 물론, 나토 동맹과 더 넓게는 전 세계 지정학적 판도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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