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트웰브' 논란, 'K-히어로의 탄생'인가 '마동석 유니버스의 한계'인가
최근 디즈니플러스가 야심 차게 내놓은 오리지널 시리즈 '트웰브'가 공개되며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마동석, 박형식, 서인국 등 초호화 캐스팅에 12지신을 모티브로 한 한국형 히어로물이라는 신선한 설정까지 더해져 기대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반응은 단순히 '기대된다'는 말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작품이 공개되자마자, 이 드라마의 정체성을 두고 거대한 논쟁의 불이 붙어버렸거든요.
'마동석 장르'의 반복이냐, 확장이냐
가장 큰 논쟁은 역시 '마동석'이라는 배우의 활용법에서 시작되는데요.
한쪽에선 '역시 마동석'이라며 그의 압도적인 존재감과 시원한 액션에 환호하고 있습니다.
'범죄도시' 시리즈로 증명된 그의 캐릭터가 이제는 인간을 넘어 초월적인 존재와 싸우는 '마동석 유니버스'의 성공적인 확장이라는 거죠.
하지만 반대편에선 '또 마동석이냐'는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더라고요.
결국 이번에도 '마동석이 주먹으로 다 해결하는' 자기복제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는 비판입니다.
특히 전작인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의 실패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결국 '흥행이 보장된 스타 파워'라는 가치와 '새로움을 원하는 대중의 기대'라는 가치가 정면으로 충돌한 셈입니다.
K-히어로의 도전이냐, B급 판타지의 한계냐
이 싸움은 '한국형 히어로물'이라는 장르 자체에 대한 기대와 실망으로도 번지고 있거든요.
분명 '트웰브'는 12지신이라는 한국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우리만의 히어로 세계관을 구축하려는 야심 찬 시도입니다.
마블이나 DC와는 다른, K-콘텐츠만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죠.
하지만 공개된 결과물을 두고 '연출과 CG가 너무 유치하다'는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마치 2000년대 특촬물이나 B급 판타지를 보는 것 같다며, 오히려 장르의 퇴보를 보여줬다는 겁니다.
'한국적 소재를 활용한 새로운 도전'이라는 비전이, '어설픈 기술력과 연출'이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힌 셈입니다.
한쪽에선 K-히어로의 가능성을 봤다지만, 다른 한쪽에선 K-판타지의 명백한 한계를 재확인했다며 고개를 젓고 있는 거죠.
아는 사람만 아는 'OTT 오리지널'의 정체성
그런데 진짜 K-콘텐츠 찐팬들은 이 논쟁을 좀 더 깊은 차원에서 보고 있거든요.
바로 '트웰브'가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이면서 동시에 KBS 주말드라마로 방영된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플랫폼의 문제를 넘어, 작품의 '근본적인 정체성'을 흔드는 문제라는 거죠.
OTT 오리지널의 강점은 지상파의 제약에서 벗어나 더 과감하고,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하지만 '트웰브'는 결국 온 가족이 보는 주말드라마의 문법을 따라갈 수밖에 없었고, 이것이 바로 '유치하다'는 비판의 핵심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OTT만의 과감한 오리지널리티'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의 눈높이와, '지상파의 보편적인 안전성'을 선택한 제작사의 전략이 어긋나 버린 겁니다.
그래서 이 싸움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
결국 '트웰브'를 둘러싼 이 모든 논쟁은 지금 우리가 K-콘텐츠에 무엇을 바라는가에 대한 질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익숙하고 안전하지만 확실한 흥행 카드인가, 아니면 조금 낯설고 위험하더라도 새로운 도전인가.
이토록 뜨거운 논쟁이야말로, 한국형 히어로물이라는 장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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