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채영 솔로, '독보적 예술성'인가 '대중성의 외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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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채영 솔로, '독보적 예술성'인가 '대중성의 외면'인가

최근 트와이스의 멤버 채영이 첫 솔로 앨범 'LIL FANTASY vol.1'을 발표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는데요.

타이틀곡 'SHOOT'의 뮤직비디오는 마치 팀 버튼의 영화를 연상시키는 독특하고 몽환적인 콘셉트로, 공개 직후부터 '가장 채영다운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채영 본인이 앨범의 거의 모든 곡 작업에 참여하며 자신의 예술 세계를 가감 없이 펼쳐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대감은 더욱 커졌거든요.

하지만 온라인 반응은 단순히 '콘셉트 좋다'는 감상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 독창적인 솔로 데뷔를 두고, K팝 시장의 성공 공식과 아티스트의 자기표현이라는 가치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거대한 논쟁의 불이 붙어버렸거든요.

단순한 호불호를 넘어선 이 논쟁의 핵심 쟁점들을 지금부터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첫 번째 쟁점 대중적 흥행 공식 vs 독자적 예술 세계

가장 큰 이유는 바로 K팝의 '흥행 공식'과 채영의 '예술 세계'가 정면으로 부딪혔기 때문인데요.

한쪽에선 이번 앨범이 대중적인 멜로디나 중독성 강한 후렴구보다는, 채영 개인의 취향과 예술적 감수성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뮤직비디오 곳곳에 등장하는 그녀의 그림과 기묘하고 동화적인 연출들은 '아이돌'이 아닌 '아티스트 손채영'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선언과도 같다는 거거든요.

이것이야말로 진짜 아티스트의 솔로 앨범이 가야 할 길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반대편에서는 이런 실험적인 접근이 '대중성'을 외면한 결과로 이어졌다고 지적하는데요.

K팝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히트 공식'이 필요한데, 'SHOOT'은 따라 부르기 쉬운 노래보다는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감상해야 하는 곡에 가깝다는 겁니다.

결국 이 논쟁은 솔로 앨범의 제1 목표를 '차트 석권'으로 볼 것이냐, 아니면 '아티스트의 자기증명'으로 볼 것이냐에 대한 근본적인 철학의 대립입니다.

두 번째 쟁점 숫자로 증명된 '성공' vs 숫자를 넘어선 '가치'

이 논쟁은 자연스럽게 K팝 팬덤의 가장 민감한 주제, 바로 '성적'의 문제로 번지고 있더라고요.

일부 팬들은 다른 멤버들의 솔로 활동에 비해 음원 순위나 뮤직비디오 조회수 증가 속도가 더딘 점을 지적하며 아쉬움을 표하고 있습니다.

치열한 K팝 시장에서 '숫자'는 아티스트의 현재 위치와 팬덤의 화력을 증명하는 가장 객관적인 지표라는 현실적인 인식이 깔려있는 거거든요.

성공을 눈으로 확인시켜주는 것이 팬의 의무이자 사랑의 증명이라는 시각입니다.

하지만 또 다른 쪽에선 '숫자'만으로 채영의 솔로 활동을 평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강하게 반박하는데요.

이들에게 이번 앨범의 진정한 가치는 채영이 JYP라는 대형 기획사 안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이토록 완벽하게 구현해냈다는 사실 그 자체에 있습니다.

성적을 떠나, 한 명의 아티스트가 자신의 예술적 비전을 실현한 이 과정 자체가 이미 '성공'이라고 보는 거죠.

결국 '상업적 성공'과 '예술적 성취' 중 지금 우리가 어떤 가치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가에 대한 첨예한 가치관 싸움입니다.

세 번째 쟁점 '트와이스 래퍼'라는 기대 vs '아티스트 채영'의 선택

그런데 진짜 '찐팬'들은 이 논쟁을 좀 더 깊은 차원에서 보고 있거든요.

바로 '트와이스 메인 래퍼'라는 기존의 역할과, 솔로 아티스트로서 보여주고 싶은 새로운 모습 사이의 간극입니다.

많은 이들이 채영의 솔로 데뷔 소식에 강렬한 랩이 담긴 힙합 트랙을 기대했던 게 사실인데요.

하지만 정작 타이틀곡 'SHOOT'은 랩 파트 없이 몽환적인 보컬로만 채워져 있어, 이런 기대를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한쪽에선 팀의 '메인 래퍼'라는 강력한 무기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 아쉽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더라고요.

그녀의 가장 큰 장점을 활용했다면 더 대중에게 각인되기 쉬웠을 거라는 전략적인 판단입니다.

하지만 다른 쪽에선 오히려 '래퍼'라는 틀을 깬 것이야말로 이번 솔로의 핵심이라고 말하는데요.

그룹에서의 역할에 갇히지 않고, 보컬리스트이자 프로듀서로서의 역량까지 보여주며 자신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스스로 확장했다는 겁니다.

이는 '그룹 내 역할 수행'과 '솔로로서의 자아실현'이라는, 아티스트의 오랜 딜레마를 보여주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마무리 그래서 이 싸움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

결국 채영의 솔로 데뷔를 둘러싼 이 모든 논쟁은, 지금 우리가 K팝 아티스트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안전한 성공의 길을 갈 것인가, 아니면 자신만의 색깔을 향한 낯선 도전을 할 것인가.

어쩌면 정답은 없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이런 뜨거운 논쟁 자체가 채영이 K팝씬에 얼마나 흥미롭고 중요한 예술적 질문을 던졌는지를 증명한다는 사실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