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티스 'FaSHioN' 논란, 'K팝의 진화'인가 '힙합의 아류'인가
요즘 K팝 씬에서 가장 뜨거운 신인, 하이브의 '코르티스'가 'FaSHioN'이라는 곡을 공개했는데요.
트래비스 스캇, 플레이보이 카티 같은 아티스트가 떠오르는 트랩 사운드가 특징입니다.
그런데 더 재밌는 건 가사거든요.
'내 티는 5달러, 바지는 만 원', '동묘 wassup?' 같은 키워드를 담아 엄청난 화제가 되고 있더라고요.
한마디로, 가장 트렌디한 외힙 사운드에 가장 한국적인 구제 패션 코드를 녹여낸 파격적인 시도입니다.
하지만 온라인 반응은 단순히 '신선하다'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 파격적인 시도를 두고 거대한 논쟁의 불이 붙어버렸거든요.
지금부터 이 노래 한 곡이 어떻게 K팝 씬의 가장 뜨거운 가치 충돌의 현장이 되었는지, 그 속내를 제대로 파헤쳐 보겠습니다.
첫 번째 쟁점: K팝의 진화냐, 힙합의 아류냐
이 논쟁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사운드의 유사성' 때문인데요.
한쪽에선 K팝 씬에 등장한 하나의 '사건'이라며 극찬하고 있거든요.
틀에 박힌 아이돌 공식을 깨부수고, 현재 가장 날것의 힙합 사운드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 바로 그 이유입니다.
하지만 반대편에선 노골적인 '카피캣'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게 나오고 있는데요.
단순히 영향을 받은 수준을 넘어, 트래비스 스캇의 'FE!N'이나 에이셉 라키의 'Praise The Lord'를 그대로 가져다 쓴 것 같다는 지적입니다.
결국 이 논쟁의 본질은 코르티스의 음악을 '장르의 성공적인 K팝화'로 볼 것인가, 아니면 '창의성 없는 명백한 표절'로 볼 것인가에 대한 시각의 정면충돌인 셈입니다.
두 번째 쟁점: 힙스터 정신의 구현이냐, 계산된 기믹이냐
이 싸움은 가사에 담긴 '힙스터 정신'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문제로도 번지고 있더라고요.
'만원짜리 바지를 입어도 수억 원의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가사가 Z세대의 '플렉스' 문화를 제대로 관통했다는 평가입니다.
브랜드가 아닌, 나 자신의 멋과 자신감이 곧 패션이라는 메시지가 신선하다는 거죠.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모든 게 잘 계산된 '기믹'일 뿐이라는 냉소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는데요.
최고급 명품으로 치장한 아이돌이 '동묘 감성'을 노래하는 것 자체가 현실과 동떨어진 '서민 코스프레'처럼 느껴진다는 겁니다.
결국 이는 '자신감'이라는 가치를 내세운 Z세대식 메시지라는 주장과, 본질은 없는 '힙한 이미지 소비'라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붙고 있는 상
황입니다.
세 번째 쟁점: 빅히트 DNA의 계승인가, 자기 잠식인가
그런데 진짜 K팝 찐팬들은 이 논쟁을 좀 더 깊은 차원에서 보고 있거든요.
바로 '빅히트 DNA'의 계승 문제입니다.
초창기 방탄소년단이 보여줬던 거칠고 솔직한 힙합 아이돌의 정체성을 코르티스가 5세대 스타일로 완벽하게 이어받았다는 의견인데요.
이것이야말로 하이브만이 할 수 있는, 가장 대담하고 진보적인 시도라는 겁니다.
반면, 오히려 방탄소년단의 유산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수라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그 시절의 저항 정신이나 서사와는 결이 다른, 그저 트렌디한 사운드와 이미지를 흉내 낸 것에 불과하다는 거죠.
한마디로 '초심으로의 영광스러운 회귀'라는 평가와 '과거의 성공 공식을 답습하는 자기 잠식'이라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겁니다.
마무리: 그래서 이 싸움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
결국 코르티스의 'FaSHioN'을 둘러싼 논쟁은 지금 우리가 K팝에 무엇을 기대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새로운 시도에 대한 '열광적인 지지'냐, 독창성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냐.
이 뜨거운 관심 자체가 어쩌면 이 신인 아이돌이 이미 K팝 씬의 거대한 '사건'이 되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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