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식스 신곡 논란, '새로운 10년의 시작'인가 '익숙한 색깔의 상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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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식스 신곡 논란, '새로운 10년의 시작'인가 '익숙한 색깔의 상실'인가

첫 번째 쟁점 새로운 도전 vs 익숙한 공식

지금 온라인이 데이식스의 10주년 앨범으로 뜨거운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타이틀곡 'INSIDE OUT'의 '새로운 색깔' 때문인데요.

마치 2000년대 초반 마룬파이브를 연상시키는 그루비하고 세련된 사운드는 분명 이전 데이식스 음악과는 결이 다른 도전입니다.

한쪽에선 바로 이 지점에서 '역시 데이식스'라며 열광하고 있습니다.

10년 차에도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장르를 시도하며 자신들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는 모습이야말로 '진짜 아티스트'라는 건데요.

이들에게 이번 신곡은 과거를 답습하지 않고, 앞으로의 10년을 향한 '음악적 선언'인 셈입니다.

하지만 반대편에서는 이 '새로움'이 오히려 어색하다며 아쉬움을 표하고 있더라고요.

"이전 곡들이 더 좋다", "씨엔블루 느낌이 난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들에게 데이식스의 진짜 매력은 가슴을 후벼 파는 애절한 멜로디와 폭발적인 밴드 사운드, 즉 '마라맛 데식'으로 대표되는 그들만의 '성공 공식'에 있었거든요.

결국 이 싸움은 밴드의 가치를 '끊임없는 음악적 실험'에 두는 시각과, '자신들만의 고유한 색깔을 지키는 것'에 두는 시각의 정면충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쟁점 대중적 확장 vs 팬덤의 결속

이 논쟁은 단순히 음악 스타일을 넘어, 데이식스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에 대한 싸움으로 번지고 있더라고요.

이번 신곡은 누가 들어도 편안하고 세련된, 한마디로 '대중적인' 사운드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이는 '예뻤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의 역주행으로 유입된 새로운 팬들을 확실히 붙잡고, 더 넓은 대중에게 다가가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보이거든요.

한쪽에선 이런 변화를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밴드가 드디어 '메이저'로 가는구나, 더 많은 사람이 데이식스의 음악을 듣게 될 거라는 기대감이죠.

하지만 오랜 팬들 사이에서는 이런 '대중화'가 오히려 데이식스만의 매력을 희석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모두를 만족시키려다 보니, 오히려 데이식스만이 할 수 있었던 그 '날카로움'과 '독기'가 사라졌다는 건데요.

마치 잘 알려지지 않은 나만 아는 맛집이 갑자기 프랜차이즈가 되어버린 듯한 섭섭함 같은 겁니다.

결국 이 대립은 '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밴드가 되어야 한다'는 확장성의 가치와, '기존 팬덤의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결속력의 가치가 충돌하는 지점인 것입니다.

세 번째 쟁점 아는 사람만 아는 '마라식스'의 역사

사실 이 모든 논쟁의 배경에는 데이식스의 10년 역사를 관통하는 '마라식스'라는 키워드가 있거든요.

'Shoot Me', 'Sweet Chaos' 등으로 대표되는, 격정적이고 때로는 파괴적인 감정을 쏟아내는 데이식스의 어두운 음악 세계관을 의미합니다.

이 '마라맛'이야말로 데이식스를 다른 K팝 밴드와 구분 짓는 가장 강력한 정체성이었고, 코어 팬덤을 만든 일등 공신이었는데요.

이번 신곡 'INSIDE OUT'이 집착과 불안을 노래하면서도 사운드는 비교적 부드러운 '순한 맛'이라는 점에서, 일부 팬들은 '이건 진짜 마라가 아니다'라고 느끼는 겁니다.

물론 이런 시각은 데이식스의 음악을 깊이 있게 파고들어 온 '찐팬'들만이 가질 수 있는 애정 어린 투정에 가깝습니다.

그들의 디스코그래피 전체를 꿰고 있어야만 느낄 수 있는 미묘한 톤의 변화이기 때문인데요.

결국 '이게 무슨 마라맛이냐'는 논쟁의 가장 깊은 곳에는, 데이식스의 음악과 함께 성장해 온 팬덤이 가진 '우리만의 역사'와 '추억'이 자리 잡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만이 공유하는 '진짜 데이식스다움'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이번 신곡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는 셈이죠.

마무리 그래서 이 싸움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

결국 데이식스의 10주년 앨범을 둘러싼 이 다양한 반응들은, 이 밴드가 얼마나 단단하고 깊은 서사를 쌓아왔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새로운 도전에 열광하는 목소리, 익숙한 색깔을 그리워하는 목소리, 그리고 더 깊은 역사를 논하는 목소리까지.

이 모든 것이 뒤섞여 있다는 것 자체가 데이식스의 음악이 더 이상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팬들의 삶과 함께 호흡하는 '이야기'가 되었다는 의미일 겁니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멈추지 않고 달려온 밴드와, 그 곁을 지킨 팬들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아주 건강하고 뜨거운 논쟁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