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가장 많은 빚을 진 나라 TOP 20, 드러난 '부채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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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가장 많은 빚을 진 나라 TOP 20, 드러난 '부채 제국'

최근 세계은행에서 아주 흥미로운 데이터가 공개되었는데요.

바로 2022년 기준으로 중국에게 가장 많은 빚을 지고 있는 나라들의 순위입니다.

언뜻 보면 그저 딱딱한 숫자들의 나열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 리스트는 단순히 돈 문제를 넘어, 지금 세계가 어떻게 재편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거대한 지정학적 지도나 다름없거든요.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이 현실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리고 그 그림자는 무엇인지가 이 순위표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오늘은 이 '보이지 않는 제국'의 지도를 함께 펼쳐보며, 그 속에 숨겨진 의미를 깊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압도적 1, 2위 파키스탄과 앙골라의 사연

순위표의 가장 꼭대기에는 '파키스탄'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무려 266억 달러(약 36조 원)라는 압도적인 금액으로, 2위와도 큰 격차를 보이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파키스탄의 막대한 부채는 중국-파키스탄 경제 회랑(CPEC)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와 직결되어 있거든요.

중국은 파키스탄의 과다르 항구 개발과 내륙을 잇는 도로, 철도, 에너지 인프라 건설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부었고, 이 모든 것이 고스란히 파키스탄의 대중국 부채로 쌓인 겁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에너지 수송로를 확보하고 인도양으로 나아가는 전략적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고, 파키스탄 입장에서는 국가의 숙원 사업이었던 인프라를 현대화하는 기회를 얻은 셈입니다.

그 뒤를 잇는 2위는 아프리카의 '앙골라'인데요.

210억 달러(약 29조 원)라는 어마어마한 빚을 지고 있습니다.

앙골라의 사례는 중국의 대외 원조 전략의 또 다른 측면을 보여주거든요.

앙골라는 막대한 석유 자원을 보유한 나라로, 중국은 앙골라의 석유를 담보로 대규모 차관을 제공하는, 이른바 '자원 담보 대출'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이는 중국의 폭발적인 경제 성장에 필요한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의 계산이 깔린 전략적 투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부채 함정'의 상징이 된 스리랑카

3위에 오른 '스리랑카'(89억 달러)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큰데요.

스리랑카는 최근 국가 부도 사태를 겪으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는데, 그 원인 중 하나로 바로 과도한 대중국 부채가 지목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함반토타 항구' 사례는 중국의 '부채 함정 외교(Debt Trap Diplomacy)'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상징적인 사건이거든요.

스리랑카는 중국으로부터 막대한 돈을 빌려 야심 차게 함반토타 항구를 건설했지만, 예상과 달리 항구 운영 수익은 저조했고 결국 불어나는 빚을 감당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스리랑카 정부는 빚을 탕감받는 조건으로, 이 항구의 운영권을 99년간 중국 국영기업에 넘겨주게 됩니다.

표면적으로는 경제적 계약이지만, 사실상 자국의 핵심 전략 자산에 대한 주권을 상실한 셈입니다.

이 사건은 중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해당 국가의 발전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동시에 경제적으로 취약한 국가를 빚의 굴레에 빠뜨려 정치·외교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도로 본 중국의 큰 그림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이 순위표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의 전략적 의도가 더욱 명확하게 드러나는데요.

빚을 진 나라들은 크게 '아프리카'와 '남아시아'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앙골라를 필두로 에티오피아, 케냐, 잠비아,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대륙의 수많은 국가들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거든요.

이는 앞서 언급했듯, 석유, 구리, 희토류 등 각종 광물 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를 중국의 '자원 공급 기지'이자 거대한 '상품 시장'으로 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편, 파키스탄과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라오스 등이 포진한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지역은 지정학적으로 매우 민감한 곳입니다.

특히 이 지역은 중국의 오랜 라이벌인 인도를 견제하고, 인도양으로 나아가는 해상 교통로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이거든요.

결국 중국의 대외 원조는 순수한 경제 논리뿐만 아니라, 자원 확보와 지정학적 영향력 확대라는 두 개의 큰 축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단순한 빚, 그 이상의 의미

이 부채 리스트는 우리에게 몇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데요.

첫째, 이 빚은 과연 지속 가능한가?

스리랑카의 사례처럼, 경제 기반이 취약한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과연 이 막대한 빚을 제대로 갚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만약 여러 국가에서 동시에 채무 불이행(디폴트) 사태가 발생한다면, 이는 해당 국가의 경제 파탄을 넘어 세계 금융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둘째, 빚은 어떤 힘을 갖는가?

경제적으로 중국에 깊이 종속된 국가들은, 국제 사회에서 중국의 입장을 지지해야 하는 외교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즉, 경제적 부채가 외교적 부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셋째, 중국에게는 어떤 위험이 있는가?

중국 역시 위험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만약 빚을 빌려 간 나라들이 약속대로 돈을 갚지 못하면, 그 손실은 고스란히 중국의 금융 시스템에 부담으로 작용하게 되거든요.

이는 중국 내부의 경제적, 정치적 불안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결론 21세기 지정학의 새로운 풍경

결국 세계은행이 공개한 이 한 장의 리스트는 단순한 부채 현황표가 아닌데요.

그것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축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21세기 글로벌 금융 및 지정학의 지형도입니다.

'일대일로'라는 거대한 구상이 만들어낸 빛나는 성과인 동시에, '부채 함정'이라는 어두운 그림자를 함께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앞으로 이 지도 위에 그려진 국가들의 운명이 어떻게 바뀔지, 그리고 이 지도를 그려나가는 중국의 다음 행보는 무엇일지, 우리는 그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계속해서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