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넘는 포르쉐 GT4 RS vs 1억대 BMW M2 CS 진짜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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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넘는 포르쉐 GT4 RS vs 1억대 BMW M2 CS 진짜 승자는?

 

독일에서 날아온 두 대의 콤팩트한 괴물이 자동차 마니아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데요.

바로 포르쉐(Porsche)의 718 카이맨 GT4 RS와 BMW의 M2 CS가 그 주인공입니다.

두 차량 모두 브랜드가 보여줄 수 있는 극한의 퍼포먼스를 작은 차체에 욱여넣었다는 공통점이 있거든요.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두 차는 태생부터 지향하는 목표가 완전히 다른, 물과 기름 같은 존재들입니다.

하나는 오직 서킷에서의 랩타임과 순수한 기계적 감각을 위해 태어난 정밀한 수술 도구와 같습니다.

다른 하나는 넘치는 힘을 주체하지 못해 꽁무니를 흔드는, 도로 위의 악동이자 즐거운 장난감인데요.

가격 차이가 무려 두 배 가까이 나는 이 두 차량 사이에서, 과연 진정한 승자는 누구일지 꼼꼼하게 따져보겠습니다.

9,000rpm의 비명 vs 트윈터보의 펀치력

 

 

먼저 엔진룸을 열어보면 두 차량의 성격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데요.

포르쉐 GT4 RS는 운전자의 등 바로 뒤에 4.0리터 자연흡기 6기통 엔진을 얹고 있습니다.

이 엔진은 형님 격인 911 GT3의 심장을 거의 그대로 가져온 것으로, 무려 9,000rpm까지 회전하며 등골이 오싹해지는 사운드를 뿜어내거든요.

터보차저의 도움 없이 오직 공기를 빨아들이는 힘만으로 493마력을 만들어내는 이 과정은 그야말로 내연기관이 보여줄 수 있는 예술의 경지입니다.

반면 BMW M2 CS는 보닛 아래에 3.0리터 직렬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을 품고 있는데요.

최고출력 523마력으로 포르쉐보다 더 높은 수치를 자랑하며, 무엇보다 479lb-ft에 달하는 두툼한 토크가 인상적입니다.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터지는 폭발적인 힘은 저회전 영역에서부터 차체를 거칠게 밀어붙이거든요.

포르쉐가 회전수를 쥐어짜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차라면, BMW는 언제 어디서든 터져 나오는 힘으로 도로를 장악하는 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밀한 메스인가 거친 망치인가

 

주행 감각에 있어서도 두 차는 서로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데요.

미드십 구조를 가진 GT4 RS는 무게 중심이 차체 중앙에 있어 코너를 돌아나가는 움직임이 소름 돋을 정도로 날카롭습니다.

스티어링 휠을 돌리는 즉시 머리가 반응하고, 운전자가 의도한 라인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려내거든요.

마치 서킷을 위해 태어난 레이싱카를 도로 위로 가져온 듯한 느낌이며, 운전자의 실력만큼 정직하게 보답하는 차입니다.

이에 맞서는 M2 CS는 전형적인 프론트 엔진 후륜구동(FR) 방식이 주는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하는데요.

강력한 토크를 뒷바퀴로 보내며 코너 탈출 시 엉덩이를 살짝 미끄러뜨리는 오버스티어의 묘미를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포르쉐가 완벽한 제어를 통한 기록 단축을 목표로 한다면, BMW는 운전자와 씨름하며 달리는 과정 자체의 즐거움을 추구하거든요.

GT4 RS가 숙련된 드라이버를 위한 정밀한 메스라면, M2 CS는 누구나 그 파괴력을 즐길 수 있는 강력한 망치와도 같습니다.

현실의 벽 가격과 일상성

 

 

하지만 이 즐거움을 소유하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는 꽤 큰 차이가 나는데요.

포르쉐 GT4 RS의 시작 가격은 약 16만 5천 달러지만, 이는 말 그대로 시작일 뿐입니다.

옵션을 조금만 넣어도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무엇보다 전 세계적인 품귀 현상으로 인해 중고차 시장에서는 신차 가격에 1억 원 가까운 웃돈(프리미엄)을 줘야만 구할 수 있는 게 현실이거든요.

게다가 서킷 주행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탓에 실내 소음이 크고 승차감이 단단해 매일 타기에는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반면 BMW M2 CS는 약 9만 9천 달러 선에서 시작해 상대적으로 접근 가능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데요.

어댑티브 서스펜션과 뒷좌석을 갖추고 있어 평일에는 출퇴근용으로, 주말에는 트랙용으로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췄습니다.

물론 절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포르쉐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의 비용으로 500마력 오버의 고성능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은 엄청난 매력이거든요.

"GT4 RS는 주말용 소장품이고, M2 CS는 진짜 탈 수 있는 차"라는 평가는 바로 이런 현실적인 이유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당신의 선택은 기록인가 낭만인가

 

결국 이 승부의 승자는 여러분이 자동차를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느냐에 따라 갈리게 되는데요.

만약 당신이 자동차를 투자의 대상이나 소장품으로 여기고, 주말 새벽 서킷에서 0.1초를 줄이는 희열을 원한다면 답은 포르쉐 GT4 RS입니다.

9,000rpm까지 회전하는 자연흡기 엔진은 전기차 시대가 오더라도 영원히 빛나는 보석으로 남을 테니까요.

하지만 당신이 일상 속에서도 스포츠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놓치고 싶지 않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최상의 퍼포먼스를 경험하고 싶다면 BMW M2 CS가 정답이거든요.

가족을 태울 수도 있고, 마트 장보기도 가능하면서 서킷에서는 포르쉐를 위협할 수 있는 이 차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현실 드림카'일지 모릅니다.

두 차량 모두 내연기관의 황혼기에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축복임에는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