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는 노잼이라는 편견을 부수다 렉서스 RZ 600e F SPORT 퍼포먼스의 충격적인 실체
렉서스가 작정하고 칼을 갈았습니다

전기차가 쏟아져 나오는 요즘이지만, 솔직히 "전기차는 빠르긴 한데 운전하는 맛은 없다"라고 생각하는 분들 많으시죠.
배터리 무게 때문에 둔하고, 엔진 소리가 없어서 심심하다는 편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렉서스(Lexus)가 이런 고정관념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듯, 아주 작정하고 만든 물건을 하나 내놨습니다.
바로 '렉서스 RZ 600e F SPORT 퍼포먼스(Lexus RZ 600e F SPORT Performance)'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 차는 단순히 기존 RZ 모델에 모터 힘만 조금 더 키우고 스포티한 범퍼 몇 개 달아놓은 수준이 아니거든요.
자동차의 기본기라고 할 수 있는 달리기, 돌기, 서기 모든 부분에서 완전히 새로운 차로 다시 태어났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마치 "누가 전기차 재미없대? 우리가 만들면 다르다"라고 자신만만하게 외치는 것 같은데요.
과연 렉서스가 어떤 마법을 부렸길래 이토록 자신감을 보이는지, RZ 600e F SPORT 퍼포먼스의 속살을 낱낱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420마력으로 4.4초 만에 끝낸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역시나 심장, 바로 파워트레인의 업그레이드거든요.
이 차에는 전륜과 후륜에 각각 고출력 전기 모터가 탑재되어 있는데, 두 모터가 합쳐서 뿜어내는 출력이 무려 420마력에 달합니다.
단순히 출력만 높은 게 아니라, 네 바퀴를 모두 굴리는 사륜구동 시스템이 노면을 꽉 움켜쥐고 달리기 때문에 엄청난 가속력을 자랑하는데요.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km/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4.4초에 불과합니다.
이 덩치 큰 SUV가 어지간한 스포츠카들 뺨 때리는 가속력을 보여준다는 건데, 엑셀을 밟는 순간 시트에 몸이 파묻히는 짜릿함을 선사해 줄 겁니다.
배터리는 76.96kWh 용량이 들어가서 1회 충전 시 약 326마일(약 524km)을 주행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물론 고성능 모델인 만큼 마구 밟으면 주행 거리가 줄어들겠지만,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넉넉한 여유를 제공해 줍니다.
렉서스는 단순히 빠르기만 한 차를 만든 게 아니라, 힘을 효율적으로 제어해서 운전자가 그 힘을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세팅하는 데 공을 들였습니다.
비행기 파일럿이 자동차를 튜닝했다

이 차의 외관을 보면 범상치 않은 날개들이 곳곳에 붙어있는 걸 볼 수 있거든요.
보통 자동차 튜닝 회사들이 멋으로 달아놓는 스포일러와는 차원이 다른데, 실제 기능을 수행하는 에어로 파츠들이기 때문입니다.
놀랍게도 이 차의 개발 과정에는 실제 '에어 레이스 파일럿'인 무로야 요시히데(Yoshihide Muroya)가 참여했습니다.
비행기 조종사가 왜 자동차 개발에 끼어들었나 싶으시겠지만, 시속 300km가 넘는 속도에서 공기를 다루는 기술은 비행기나 자동차나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차체 뒤쪽에 달린 거대한 카본 윙과 루프 스포일러, 그리고 차체 곳곳에 붙은 핀들은 모두 공기 역학적으로 철저하게 계산된 결과물입니다.
심지어 공기 저항을 줄이고 무게 중심을 낮추기 위해 차체 높이(전고)를 일반 모델보다 20mm나 낮춰 1,615mm로 세팅했는데요.
이런 디테일들은 고속 주행 시 차체를 바닥으로 꾹 눌러주는 다운포스를 만들어내서, 마치 레일 위를 달리는 듯한 안정감을 제공합니다.
브레이크에 진심인 변태 같은 집착

보통 전기차들은 회생 제동 기능이 있어서 브레이크 튜닝에 소홀한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렉서스는 "잘 달리는 것보다 잘 서는 게 더 중요하다"라는 기본 원칙을 이 차에도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휠 안쪽을 꽉 채우고 있는 브레이크 시스템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인데, 무려 20인치 크기의 거대한 디스크 로터가 들어가 있거든요.
여기에 파란색으로 도색된 6피스톤 알루미늄 모노블록 캘리퍼가 조합되어, 무거운 차체를 순식간에 멈춰 세울 수 있는 강력한 제동력을 확보했습니다.
이 정도 스펙이면 서킷 주행을 염두에 둔 슈퍼카에나 들어가는 수준인데, SUV에 이런 브레이크를 순정으로 넣어줬다는 건 렉서스가 얼마나 성능에 진심인지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휠 역시 허투루 쓰지 않고, 명품 휠 브랜드인 엔케이(Enkei)의 21인치 무광 블랙 알루미늄 휠을 장착해서 경량화와 강성을 동시에 잡았습니다.
이런 하체 세팅 덕분에 운전자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차를 믿고 과감하게 코너를 공략할 수 있게 됩니다.
게임기처럼 조종하는 스티어 바이 와이어

RZ 600e F SPORT 퍼포먼스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술 중 하나는 바로 '스티어 바이 와이어(Steer-by-Wire)' 시스템이거든요.
이것은 운전대와 앞바퀴 사이에 기계적인 연결 축이 없고, 오직 전기 신호로만 바퀴를 조향하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서 비행기 조종간이나 레이싱 게임기의 핸들처럼 작동한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기존 핸들이 노면의 불필요한 진동까지 운전자에게 전달했다면, 이 시스템은 그런 잡동사니 정보는 걸러내고 오직 운전에 필요한 정보만 전달해 줍니다.
특히 전용으로 디자인된 요크(Yoke)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과 결합되어, 적은 조향 각도로도 차를 민첩하게 돌릴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데요.
처음에는 조금 어색할 수도 있겠지만, 적응하고 나면 마치 내 손발처럼 반응하는 빠릿빠릿한 핸들링에 감탄하게 될 것입니다.
렉서스는 이 기술을 통해 전기차 특유의 이질감을 없애고, 운전자가 차와 하나가 되는 듯한 일체감을 극대화했습니다.
렉서스 퍼포먼스의 새로운 이정표

실내로 들어오면 고성능 모델다운 디테일들이 운전자를 반겨주거든요.
몸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울트라 스웨이드(Ultrasuede) 소재의 스포츠 시트와 파란색 스티칭 포인트가 적용되어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차가 렉서스의 고성능 디비전인 'F'의 DNA를 전기차 시대에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인데요.
내연기관 엔진은 사라졌지만, 운전의 즐거움과 기계적인 완성도에 대한 집착은 여전히 렉서스의 철학 속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일본 시장에서는 2026년 3월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며, 블랙과 하쿠긴(Hakugin) 또는 블랙과 뉴트리노 그레이(Neutrino Gray) 두 가지 컬러 조합으로 출시된다고 하는데요.
비록 한정판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 차가 보여준 기술력과 방향성은 앞으로 나올 렉서스 전기차들의 미래를 밝게 비추고 있습니다.
RZ 600e F SPORT 퍼포먼스는 전기차도 충분히 섹시하고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게임 체인저와 같은 존재로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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