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력은 그대로인데 더 빠르다고 BMW M2 트랙 패키지의 진짜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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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력은 그대로인데 더 빠르다고 BMW M2 트랙 패키지의 진짜 매력

겉모습만 바꾼 게 아닙니다

 

요즘 자동차 회사들이 내놓는 '무슨 무슨 패키지'들을 보면, 사실 알맹이는 그대로고 스티커 몇 장 붙여놓고 비싸게 파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BMW M2 트랙 패키지(Track Package)는 그런 얄팍한 상술과는 거리가 아주 멉니다.

BMW가 작정하고 "서킷 갈 거면 제발 이렇게 튜닝해라"라고 정답지를 던져준 것과 다름없는데요.

단순히 주차장에 세워뒀을 때 예쁜 차가 아니라, 실제로 헬멧을 쓰고 트랙을 달리는 드라이버들을 위해 뼛속까지 개조된 모델입니다.

많은 분들이 M2를 타면서 느꼈던 2% 부족한 갈증을, BMW M 부서 엔지니어들이 직접 나서서 시원하게 해결해 준 셈이거든요.

특히 이번 패키지는 보여주기식 마케팅이 아니라, 철저하게 기능과 성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진짜배기입니다.

화려한 옵션이나 불필요한 장식은 걷어내고, 오직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달리기 위한 부품들로만 채워 넣었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달라졌길래 전 세계 BMW 팬들이 이토록 열광하고 있는지, 그 속에 숨겨진 디테일을 하나씩 파헤쳐 보겠습니다.

마력은 숫자에 불과하다는 증거

가장 놀라운 점은 엔진 출력이 기존 M2와 똑같은 473마력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이거든요.

보통 '트랙 에디션'이나 '퍼포먼스 패키지'라는 이름이 붙으면 엔진을 튜닝해서 마력을 뻥튀기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BMW는 엔진 룸을 건드리는 대신, 그 출력을 온전히 바닥에 쏟아부을 수 있도록 차체의 밸런스를 잡는 데 집중했는데요.

사실 서킷에서 랩타임을 줄이는 건 50마력 더 높은 엔진이 아니라, 코너를 더 빠르게 돌아나갈 수 있는 접지력과 핸들링이기 때문입니다.

BMW는 "직진에서만 빠른 차는 필요 없다"라는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섀시와 에어로 다이내믹 튜닝에 '올인'하는 선택을 했습니다.

이것은 마치 보디빌더가 근육량만 무식하게 늘리는 게 아니라, 실제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민첩성과 기술을 연마하는 것과 비슷하거든요.

이미 차고 넘치는 473마력의 힘을 운전자가 100% 컨트롤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 그게 바로 이번 패키지의 핵심 목표입니다.

그래서 엔진 튜닝 대신 하체와 공기 역학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출력 상승 없이도 훨씬 더 빠른 차를 만들어냈습니다.

가짜는 가라, 진짜가 나타났다

외관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건 역시나 뒤쪽에 우뚝 솟은 거대한 리어 윙인데요.

이 윙은 단순히 폼 잡으려고 달아놓은 장식품이 아니라, 고속 주행 시 뒷바퀴를 노면으로 꾹 눌러주는 강력한 다운포스를 만들어냅니다.

앞범퍼 하단에 붙은 스플리터와 카나드(Canard) 역시 공기의 흐름을 제어해서 앞바퀴의 접지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거든요.

재미있는 사실은 이 부품들을 따로따로 구매해서 내 맘대로 장착할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BMW는 이 패키지를 부품 하나하나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설계했기 때문에, 반드시 통으로 구매해야 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만약 윙만 따로 달거나 스플리터만 바꾼다면, 차의 앞뒤 공기 역학 밸런스가 깨져서 오히려 주행 성능이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고집스러운 판매 정책만 봐도 BMW가 이번 패키지의 완성도에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소비자는 BMW 엔지니어들이 수많은 풍동 실험과 테스트 주행을 통해 완성한 '최적의 세팅값'을 그대로 돈 주고 사는 셈입니다.

서킷을 지배하는 하체 세팅의 비밀

겉모습만큼이나 중요한 변화는 바로 눈에 보이지 않는 차체 하부에 숨어 있거든요.

단순히 서스펜션 스프링만 단단한 걸로 바꾼 게 아니라, 서킷 주행을 견딜 수 있는 본격적인 코일오버 시스템이 적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운전자가 노면의 상태를 엉덩이와 손끝으로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코너를 돌 때 차체가 기우뚱거리는 롤링 현상을 극단적으로 억제해 줍니다.

일반적인 승차감은 조금 포기했을지 몰라도, 핸들을 돌리는 대로 차가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날카로운 핸들링을 얻게 된 것인데요.

여기에 더해 브레이크 시스템 역시 업그레이드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서킷에서는 잘 달리는 것보다 잘 서는 게 훨씬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아직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가 기본 사양인지 옵션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적어도 가혹한 트랙 주행에서도 지치지 않는 내구성을 갖춘 하드웨어가 들어갈 것은 분명하거든요.

브레이크가 과열되어 밀리는 페이드(Fade) 현상 없이, 몇 바퀴를 돌아도 똑같은 제동력을 보여준다는 건 드라이버에게 엄청난 자신감을 심어줍니다.

타이어 역시 일반 도로용보다는 접지력이 훨씬 뛰어난 트랙 전용 타이어가 장착되어, 코너링 스피드를 한 차원 높여줄 것입니다.

트레일러 없이 즐기는 레이싱 라이프

이 차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공도 주행이 가능하다(Street Legal)'는 점인데요.

보통 서킷 전용으로 튜닝된 레이스카들은 번호판을 달 수 없어서, 이동할 때마다 트레일러에 싣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M2 트랙 패키지는 합법적으로 도로를 달릴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는 드라이브를 즐기다가 주말에는 그대로 서킷으로 달려갈 수 있거든요.

트랙 데이 행사에 참가해서 미친 듯이 달리고, 땀범벅이 된 몸을 에어컨 바람으로 식히며 다시 집으로 운전해서 올 수 있다는 건 엄청난 축복입니다.

이것은 일상과 취미의 경계를 허물고, 자동차 마니아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카 라이프'를 실현해 주는 요소이기도 한데요.

너무 과해서 부담스러운 레이스카와 너무 얌전해서 심심한 데일리카 사이에서, 그 균형점을 기가 막히게 찾아낸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승차감이 딱딱하고 소음이 좀 있겠지만, 이 차를 선택하는 사람들에게 그건 단점이 아니라 오히려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매력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진짜들이 기다려온 진짜 물건

결론적으로 BMW M2 트랙 패키지는 스펙 시트의 숫자보다 '운전의 맛'을 아는 진짜들을 위한 선물과도 같거든요.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화려한 마력 수치는 없지만, 운전대를 잡은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짜릿한 교감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전자장비가 운전에 개입하고 자동차가 점점 가전제품처럼 변해가는 시대에, 이런 기계적인 감성을 고집하는 차가 나온다는 건 정말 반가운 일인데요.

BMW가 M 브랜드를 통해 추구하는 '운전의 즐거움(Sheer Driving Pleasure)'이 무엇인지, 이 작은 쿠페가 온몸으로 증명하고 있는 듯합니다.

만약 당신이 단순히 빠른 차가 아니라, 내 손과 발처럼 움직여주는 솔직하고 담백한 스포츠카를 찾고 있다면 이 차가 정답이 될 수 있거든요.

M2 트랙 패키지는 앞으로 나올 고성능 차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며, 튜닝의 끝은 결국 '밸런스'라는 불변의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