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GT4 전기차 계획 취소되고 내연기관 살아남나

728x170

 

포르쉐 GT4 전기차 계획 취소되고 내연기관 살아남나

전동화의 파도 속에서 살아남은 내연기관의 희망

포르쉐(Porsche) 팬들이라면 718 라인업이 전부 전기차로 바뀐다는 소식에 밤잠 설친 분들 많으셨을 텐데요.

그런데 최근 포르쉐 본사에서 들려오는 이야기가 심상치 않아 팬들의 가슴을 다시 뛰게 만들고 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차기 박스터(Boxster)와 카이맨(Cayman)은 2026년이나 2027년쯤 배터리를 얹고 조용히 등장했어야 하거든요.

하지만 포르쉐 경영진이 시장의 현실과 고객들의 목소리를 인정하며 내연기관의 수명을 연장하는 방향으로 급선회를 결정했습니다.

이건 단순한 계획 변경이 아니라 포르쉐가 가진 '달리는 즐거움'이라는 본질을 지키겠다는 선언과도 같습니다.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건 전기 모터의 즉각적인 토크보다, 등 뒤에서 울려 퍼지는 배기음과 기계적인 체결감이라는 사실을 제조사가 인정한 셈이거든요.

덕분에 우리는 차세대 GT4에서도 내연기관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다시 한번 얻게 되었습니다.

자연흡기 감성을 지키기 위한 하이브리드의 선택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심장, 바로 엔진인데 이 부분에서 아주 흥미로운 변화가 감지되고 있거든요.

현재 판매 중인 GT4가 벤치마크 대상이 된 이유는 고회전 자연흡기 엔진이 주는 날것의 감동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환경 규제가 날이 갈수록 목을 조여오는 상황에서 자연흡기 플랫 6 엔진을 그대로 얹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이 바로 '하이브리드 어시스트(Hybrid Assisted)' 시스템이 결합된 6기통 엔진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하이브리드는 연비 좋게 기름 아끼자는 그런 얌전한 시스템이 아니거든요.

저회전 구간에서 배기가스 배출을 줄이고 부족한 토크를 전기 모터가 채워주면서, 고회전에서는 엔진이 마음껏 비명을 지르게 돕는 '감성 보존용' 기술입니다.

마치 최근 공개된 911 GTS 하이브리드처럼, 규제라는 벽을 넘으면서도 포르쉐 특유의 고회전 캐릭터를 유지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도 똑똑한 대안인 셈입니다.

완전 전기차 GT4도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GT4'라는 이름값이 가진 감성적 무게를 생각할 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거든요.

결국 차기 모델은 배터리의 무게 증가를 최소화하면서 내연기관의 폭발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튜닝될 것입니다.

일반 모델과는 궤를 달리하는 파격적인 디자인 차별화

 

디자인에서도 일반 모델과 차기 GT4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강이 흐르게 될 예정인데요.

기존 세대에서는 일반 카이맨에 과격한 범퍼와 윙을 다는 정도의 차이였다면, 차기 모델은 뼈대부터 다른 느낌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 718 모델들이 매끈하고 미래지향적인 전기차 디자인 언어를 따라갈 때, GT4는 공기역학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괴물 같은 형상을 취할 것입니다.

차체 폭을 대폭 넓힌 와이드 바디가 적용되어 시각적인 압도감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트랙 주행을 위한 냉각 성능 확보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이거든요.

포르쉐가 최근 GT 라인업에서 보여준 행보를 보면, 고정식 리어 윙과 곳곳에 뚫린 에어 벤트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철저한 기능미를 따를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빠르기만 한 차가 아니라, 도로 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머신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특히 경량 소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인해 늘어날 수밖에 없는 무게를 상쇄하려는 노력이 디자인 곳곳에 묻어날 것입니다.

기다림의 미학 그리고 공존하는 미래

 

출시 시기는 기본 718 전기차 모델들이 자리를 잡은 뒤인 2028년에서 2030년 사이가 유력한데요.

포르쉐는 보통 기본 모델을 먼저 내놓고 플랫폼이 충분히 검증되고 숙성될 때쯤 GT 모델을 선보이는 전략을 취해왔습니다.

지금 개발 중인 차세대 718 플랫폼이 전기차와 내연기관을 모두 아우를 수 있도록 진화하고 있기에, GT4의 등장은 그만큼 더 신중하고 늦어질 수밖에 없거든요.

하지만 이 기다림은 포르쉐가 전동화와 내연기관 사이에서 최적의 밸런스를 찾기 위한 필수적인 시간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미래의 포르쉐 쇼룸에 전기차 박스터와 굉음을 내는 하이브리드 GT4가 나란히 전시되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포르쉐가 전기차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서 기존 마니아층을 절대 버리지 않겠다는 '투 트랙 전략'을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거든요.

결국 차기 GT4는 우리가 알던 내연기관 포르쉐의 마지막 불꽃이자 완성형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드라이버를 위한 마지막 헌사

전동화라는 거대한 파도 속에서도 운전자의 심장 박동을 잊지 않은 포르쉐의 고집이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기대해 봐도 좋겠습니다.

소문만 무성했던 차기 GT4가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내연기관 스포츠카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아직 희망이 남아있다는 사실이 증명되었거든요.

비록 시간은 조금 걸리겠지만, 그 결과물은 기다림을 충분히 보상하고도 남을 만큼 강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