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회사가 '이 차'를 안 만드는 진짜 이유 (사실은 우리가 몰랐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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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회사가 '이 차'를 안 만드는 진짜 이유 (사실은 우리가 몰랐던 것)

 

가끔 이런 생각해 보신 적 없으신가요?

'아니, 이 자동차 회사는 왜 이런 차를 안 만들지? 만들면 무조건 대박일 텐데!' 하고 말입니다.

분명 시장에 빈틈이 보이고, 조금만 머리를 쓰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제조사들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거든요.

오늘은 바로 이 지점에 대해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한번 나눠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보기에 너무나 '명백한' 기회들

한 가지 아주 그럴듯한 아이디어가 나왔는데요.

바로 캐딜락(Cadillac)이 에스컬레이드(Escalade)의 '동생 격'인 모델을 만들었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에스컬레이드는 캐딜락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모델 중 하나거든요.

그렇다면 더 작고 저렴한 버전을 내놓는 건 너무나 당연한 수순이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기술적으로도 전혀 어려울 게 없었는데요.

이미 모회사인 GM이 콜로라도(Colorado) 같은 픽업트럭 플랫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부품을 가져다 쓰기만 하면 되는 아주 쉬운 문제였습니다.

레인지로버 스포츠(Range Rover Sport)나 벤츠(Mercedes-Benz)의 GLE, GLS가 얼마나 성공했는지를 보면 이 주장은 더 설득력 있게 들리거든요.

 



물론 XT6라는 모델이 있긴 했지만, 에스컬레이드 특유의 각지고 당당한 느낌과는 거리가 멀었던 게 사실입니다.

 

비슷한 예시로 혼다(Honda)의 하이브리드 SUV 이야기도 나왔는데요.

요즘 하이브리드 SUV가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는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도 혼다는 파일럿(Pilot)이나 어큐라(Acura) MDX 같은 주력 모델에 하이브리드 버전을 내놓는 데 이상할 정도로 소극적이었거든요.

도요타(Toyota)나 현대(Hyundai)가 그 시장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는 걸 그저 지켜만 보고 있었던 셈입니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정말 '자동차 회사들, 왜 이렇게 확실한 기회를 놓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아주 흥미로운 반론이 등장하는데요.

우리가 ' armchair CEO', 즉 소파에 앉아 쉽게 내뱉는 아이디어와 실제 자동차 산업의 현실 사이에는 거대한 간극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자동차 회사들이 수백만 달러를 쏟아부으며 시장 조사를 하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거든요.

그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대박 아이템'을 만들지 않는 데에는 몇 가지 아주 현실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째, '자기 잠식 효과(Cannibalization)'에 대한 우려인데요.

다시 캐딜락 이야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만약 '미니 에스컬레이드'가 정말로 출시되어 큰 인기를 얻었다고 상상해 보시죠.

문제는 그 차를 사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원래는 더 비싸고 수익성 높은 '진짜 에스컬레이드'를 사려던 고객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 새로운 모델이 경쟁사의 고객을 뺏어오는 게 아니라, 자사의 주력 상품 판매량을 깎아 먹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 자동차 마니아들의 '말과 행동이 다른' 특성인데요.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유독 수동 변속기나 왜건(Wagon) 모델을 찾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마치 제조사가 만들어주기만 하면 당장이라도 살 것처럼 이야기하거든요.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과거에 저렴하고 스포티한 왜건 모델들이 실제로 시장에 나왔을 때, 그 차를 외치던 마니아들은 아무도 사지 않았고 결국 조용히 단종되었습니다.

대부분의 마니아들은 신차를 구매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신차를 사서 시장이 유지되기를 바라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볼 수 없는 수많은 '제약 조건'인데요.

자동차 하나를 만드는 데에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복잡한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미 투자한 생산 라인의 설비, 부품 공급업체와의 단가 계약, 각국의 배출가스 및 안전 규제, 브랜드 이미지 희석(Brand Dilution) 문제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우리가 보기엔 '그냥 부품 조합하면 되는 거 아냐?'라고 생각할 수 있는 일도, 내부적으로는 수많은 장벽에 부딪히는 경우가 허다한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자동차 회사들의 결정이 때로는 답답하고 이해가 안 될 때도 있는데요.

하지만 그들의 '이상한 선택' 뒤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치열한 고민과 데이터 분석이 숨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가끔 정말 이상한 결정을 내릴 때도 있지만 말이죠.

여러분은 어떤 차가 '나오면 무조건 대박일 텐데' 하고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