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비보다 쌌던 7년 보증, 기아를 구한 역발상 천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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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비보다 쌌던 7년 보증, 기아를 구한 역발상 천재 이야기

 

기아의 상징과도 같은 '7년 무상 보증'은 사실 아주 차가운 계산기에서 시작됐거든요.

이건 고객 서비스 차원의 접근이 아니라,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비용 절감' 프로젝트 중 하나였습니다.

오늘은 이 파격적인 아이디어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 짜릿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드릴까 하는데요.

한 사람의 역발상이 어떻게 회사의 운명을 바꾸는지에 대한 아주 교과서적인 사례입니다.

 

"아무리 외쳐도 믿어주질 않네"

때는 2006년, 기아에겐 아주 큰 고민거리가 하나 있었는데요.

유럽 시장을 겨냥한 야심작 '씨드(Ceed)'의 품질은 역대급으로 자신이 있었지만, 브랜드 이미지가 문제였습니다.

당시 유럽에서 기아는 여전히 '품질을 믿기 어려운 싸구려 차'라는 인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아무리 '우리 차 품질 좋아요!'라고 수백억짜리 광고로 외쳐봤자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답답한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 단단한 편견의 벽을 깰 수 있을까, 모두가 머리를 싸매고 있었는데요.

바로 그때, 모든 판을 뒤집을 영웅이 한 명 등장합니다.

 

광고비 vs 보증비, 계산기 한번 두드려볼까?

기아 유럽 법인의 핀란드 직원이었던 '파누 바이내뫼(Panu Väinämö)'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그는 이 문제를 완전히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봤습니다.

'어차피 광고해봤자 안 믿을 거라면, 말 대신 행동으로 보여주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 거거든요.

수백억짜리 광고 캠페인보다, '7년 동안 우리가 책임질게'라는 약속 하나가 훨씬 더 강력한 메시지라는 걸 간파한 것입니다.

여기서부터가 진짜 천재적인데요.

그는 이 아이디어를 단순한 제안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계산기를 두드려봤습니다.

'앞으로 몇 년간 TV와 신문에 비싼 광고를 계속 집행하는 비용'과, '품질에 자신이 있으니, 7년 동안 실제로 고장이 나서 수리해줘야 할 때 드는 예상 비용'을 직접 비교한 거거든요.

결과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결론적으로, 광고비를 쓰는 것보다 차라리 7년 보증을 해주는 쪽이 회사 입장에서 '훨씬 더 저렴하다'는 계산이 나온 건데요.

이건 그야말로 비즈니스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이었습니다.

 

역사를 바꾼 역발상

이 보고를 받은 기아 본사는 그의 아이디어를 전격적으로 수용하는데요.

그렇게 2006년 파리 모터쇼에서, 기아는 세계 자동차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할 발표를 합니다.

바로 신차 씨드에 전례 없던 '7년 무상 보증'을 제공하겠다는 선언이었거든요.

이 발표 하나로 분위기는 완전히 반전되었습니다.

소비자들은 '대체 얼마나 품질에 자신이 있으면 저런 약속을 할까?'라며 주목하기 시작했는데요.

결국 '7년 보증'은 단순한 마케팅 문구를 넘어, 기아의 품질에 대한 가장 확실한 '증명서'가 되었습니다.

결과는 물론 대성공이었고, 씨드는 유럽 시장의 인기 모델로 자리 잡으며 기아의 브랜드 이미지를 통째로 바꾸어 놓았거든요.

이 모든 것이 광고비를 아끼려던 한 직원의 차가운 계산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지 않나요?

가끔은 수백억짜리 마케팅보다, 관점을 바꾸는 단 하나의 아이디어가 세상을 움직이는 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