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경제 최악의 8월, 시진핑은 부양책 카드를 꺼낼까
중국 경제가 올 들어 가장 혹독한 8월을 보냈거든요.
산업 생산부터 소비, 투자까지 거의 모든 지표가 무너지면서 연간 5% 성장 목표 달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모든 엔진이 꺼져버린 중국 경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8월 데이터는 정말 충격적인 수준인데요.
공장과 광산의 생산량을 보여주는 산업생산은 작년 대비 5.2% 증가에 그치며 1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내수 경기의 바로미터인 소매판매 역시 3.4% 증가에 머물렀고, 가장 심각한 건 고정자산투자거든요.
증가율이 고작 0.5%로,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역대 최악의 수치입니다.
결국 중국 경제를 이끄는 '투자, 소비, 수출'이라는 세 개의 엔진이 모두 동시에 꺼져버린 셈인데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장의 모든 시선은 과연 중국 정부가 대규모 부양책 카드를 꺼낼 것인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하필이면 미중 협상을 앞두고
이런 최악의 성적표가 나온 시점도 정말 좋지 않은데요.
바로 이번 주에 틱톡(TikTok)과 관세 문제를 둘러싼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중요한 협상을 앞두고 경제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것은 중국의 협상력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거든요.
미국 입장에서는 지금이 바로 '압박을 가할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부양책이냐, 관망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그렇다면 중국 정부는 과연 즉각적인 부양책을 내놓을까요?
미즈호 증권(Mizuho Securities)은 3분기 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5% 목표 달성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
하지만 시장의 의견이 하나로 모이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10월에 3분기 GDP 데이터가 발표될 때까지는 '미세 조정'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거든요.
지금 주식 시장은 아직 괜찮은데, 섣불리 금리를 내리는 등 돈을 풀었다가 자산 시장에 거품만 키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가장 큰 아킬레스건, 부동산
이번 데이터에서 드러난 중국 경제의 가장 큰 약점은 역시 '투자 부진'인데요.
특히 중국 경제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부동산 시장이 완전히 얼어붙었습니다.
8월에는 주택 가격, 판매량, 신규 투자가 모두 하락했고, 이는 철강, 시멘트, 가전 등 관련 산업 전체에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거든요.
과거에는 경기가 어려우면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위기를 돌파했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중국 정부의 깊어지는 딜레마
결국 중국의 정책 결정자들은 정말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 놓였는데요.
실업률이 5.3%까지 오르고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어떻게든 경기를 살려야만 합니다.
하지만 무리하게 돈을 풀 경우, 재정 건전성이 악화되고 금융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부담이 있거든요.
게다가 지금 중국 정부는 특정 산업의 '과잉 생산'을 막는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규모 부양책은 이런 정책 기조와 정면으로 부딪히는 딜레마입니다.
중국의 경기 둔화는 이제 중국만의 문제가 아닌데요.
국제통화기금(IMF)이 앞으로 5년간 세계 경제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할 나라로 중국을 꼽은 만큼, 중국이 흔들리면 세계 경제 전체가 휘청일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문제는 부양책을 쓰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언제, 얼마나 강하게' 쓰느냐인데요.
'상황이 더 나빠진 후에야 비로소 좋아질 것'이라는 한 분석가의 말처럼, 중국 경제는 당분간 힘든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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