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라렌 SUV 논란, '자동차 덕후'들이 진짜 분노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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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 SUV 논란, '자동차 덕후'들이 진짜 분노한 이유

결국 '근본'을 팔아 돈을 택한 배신자 vs 어쩔 수 없는 생존 전략

지금 온라인이 불타는 가장 큰 이유는 맥라렌이 드디어 '금기'를 깼기 때문인데요.

슈퍼카만 만들던 회사가 결국 돈 때문에 SUV를 내놓는다는 사실, 이건 '순수주의자'들에겐 그야말로 배신이죠.

"포르쉐, 람보르기니도 모자라 이젠 맥라렌까지냐", "브랜드의 영혼을 팔았다"며 격앙된 반응이 쏟아지고 있거든요.

마치 내가 좋아하던 인디 밴드가 갑자기 대중적인 팝 앨범을 낸 것 같은 그런 기분일 겁니다.

하지만 반대편에선 "이게 현실이다"라며 차갑게 맞서고 있습니다.

사실 맥라렌은 몇 년째 재정적으로 엄청나게 고전하고 있었는데요.

심지어 본사 건물이나 역사적인 헤리티지 카까지 팔아가며 간신히 버티는 상황이었죠.

이런 상황에서 포르쉐의 '카이엔', 람보르기니의 '우루스'가 어떻게 회사를 먹여 살렸는지 똑똑히 봤을 거예요.

결국 이 SUV가 벌어다 주는 돈이 있어야 앞으로 우리가 사랑하는 '진짜 맥라렌' 슈퍼카들을 계속 만들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한쪽은 '정체성'을 지키다 망하는 게 낫다고 하고, 다른 쪽은 '생존'을 위해선 뭐든 해야 한다고 외치는, 아주 클래식한 논쟁이 터진 거죠.

"어차피 사지도 못할 거면서 왜 난리?" vs "이젠 도로가 달라진다고!"

이것뿐만이 아니죠.

이 논쟁을 바라보는 시선을 두고도 거의 전쟁 수준이더라고요.

가장 많이 보이는 반응 중 하나는 "어차피 당신들은 이 차 살 돈도 없지 않냐"는 냉소적인 태도인데요.

실제 오너도 아닌 '방구석 여포'들이 브랜드의 미래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웃기다는 겁니다.

"어차피 당신들 인생에 아무 영향도 없는 일이니 신경 꺼라", 딱 이 스탠스죠.

그런데 여기에 "천만에, 이건 우리 모두의 문제다"라며 반박하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습니다.

슈퍼카 브랜드까지 SUV를 만드는 현상은 결국 자동차 시장 전체가 'SUV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거든요.

사람들이 점점 더 크고 높은 차를 선호하게 되면서, 세단이나 해치백, 왜건 같은 다양한 선택지가 사라지고 있다는 거예요.

게다가 차체가 커지면서 생기는 사각지대 문제나 보행자 안전 문제까지 거론되면서, 이건 단순히 한 브랜드의 신차 출시가 아니라 도로 위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현상'이라는 주장입니다.

한마디로 '개인의 취향' 문제를 넘어 '공공의 안전' 문제로 판이 커지고 있는 거죠.

진짜 찐팬들은 오히려 '환영'하는 분위기?

그런데 진짜 맥라렌 오너나 찐팬들은 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의외로 이번 SUV 출시를 반기는 목소리가 꽤 많다는 게 재밌는 포인트입니다.

이들은 맥라렌이 그동안 '엔지니어링은 뛰어나지만, 품질 관리는 엉망'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었다고 지적하는데요.

소프트웨어 오류나 자잘한 마감 문제 때문에 속 썩은 오너들이 한둘이 아니었다는 거죠.

이 모든 문제가 결국 '돈이 없어서' 생긴 일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이번 SUV가 포르쉐의 카이엔처럼 '캐시카우' 역할을 제대로 해준다면, 그 수익으로 슈퍼카 라인업의 품질과 기술 개발에 더 투자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어요.

"SUV 하나 팔아서 우리 슈퍼카 좀 더 완벽하게 만들어준다면 대환영이다", 이게 바로 찐팬들의 속마음인 셈이죠.

물론 페라리 '푸로산게'의 V12 엔진 같은 상징적인 파워트레인이 아닌, 기존 V8이나 V6 엔진을 쓴다는 점에선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40만 달러라는 예상 가격이 과연 합리적인지에 대한 갑론을박도 치열하고요.

결국 이 싸움이 말해주는 것

결국 맥라렌 SUV 논쟁은 '브랜드의 순수성'이라는 이상과 '수익 창출'이라는 현실 사이의 거대한 충돌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동시에 자동차 시장의 패권이 세단에서 SUV로 완전히 넘어갔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기도 하죠.

누가 옳고 그르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이렇게까지 시끄럽다는 것 자체가 사람들이 여전히 '맥라렌'이라는 이름에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는 가장 강력한 증거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