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DAY PROJECT의 결정적 한 수, '어설픈 복고' 속에 숨겨진 '세대 통합 플레이북'
등장부터 K팝 씬의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독식했던 플레이어, 바로 올데이프로젝트(ALLDAY PROJECT)입니다.
데뷔곡 'Famous'와 'Wicked'를 통해 그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아주 명확하게 선언했는데요.
'우리는 5세대 아이돌의 규칙을 따르지 않겠다', '우리의 무기는 압도적인 힙합 에너지와 타협 없는 스웨그다'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강렬한 비트, 날것의 랩, 무대 위를 장악하는 카리스마는 대중에게 '올데프=힙합'이라는 공식을 각인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어제, 이들이 완전히 예상 밖의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바로 신곡 'ONE MORE TIME'인데요.
강렬한 힙합 비트 대신 아련한 신스 사운드가 흐르고, 날카로운 랩 대신 감성적인 보컬이 곡을 이끌어갑니다.
일부 팬들과 비평가들 사이에서는 즉각적으로 의문이 터져 나왔습니다.
'가장 큰 무기를 버렸다', '갑자기 힘을 뺀 이지 리스닝이라니, 정체성을 잃었다', '이전 곡들이 훨씬 낫다'는 반응들이었죠.
표면적으로 보면 분명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어딘가 어설퍼 보이는 '노선 변경'이 맞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실수' 혹은 '실망'이라고 말하는 이 행동, 사실은 K팝 게임의 판 자체를 새로 짜려는, 철저하게 계산된 '설계'였다면 어떨까요?
저는 'ONE MORE TIME'이 단순한 신곡이 아니라, 올데이프로젝트라는 플레이어가 던진 소름 끼치도록 영리한 '결정적 한 수'라고 분석합니다.
첫 번째 판독: '과거'라는 이름의 거대한 트로이목마
이번 신곡을 들은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단어가 하나 있는데요.
바로 '노스탤지어(Nostalgia)', 즉 향수입니다.
댓글 창에는 '빅뱅과 2NE1 시절이 떠오른다', '2010년대 YG 감성 그 자체다' 같은 반응들이 가득한데요.
이것이야말로 더블랙레이블(THEBLACKLABEL)이 파놓은 첫 번째 함정입니다.
표면적으로는 '복고 컨셉'처럼 보이지만, 이 수의 진짜 무서운 점은 특정 세대를 정밀 타격하고 있다는 점이거든요.
지금 K팝 시장의 주류 소비층은 10대와 20대 초반이지만, 사실 시장에는 거대한 '휴면 고객'이 존재합니다.
바로 빅뱅, 투애니원으로 대표되는 2세대 K팝의 황금기를 온몸으로 겪었던 현재의 20대 후반에서 30대 팬덤이죠.
이들은 현재의 5세대 아이돌 음악에 피로감을 느끼면서도, 과거의 '음악적 쾌감'을 그리워하는 거대한 잠재 시장입니다.
'ONE MORE TIME'은 바로 이들의 심장을 정확하게 저격하는 '추억의 암호'인 셈인데요.
단순히 옛날 노래를 흉내 낸 것이 아니라, 그 시절의 '새벽 공기', '아련함', '벅차오름'이라는 감성적 코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완벽하게 이식한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올데이프로젝트는 5세대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구매력과 충성도 높은 2-3세대 팬덤까지 흡수하는 '세대 통합'이라는 엄청난 과업을 단 한 곡으로 이뤄내고 있습니다.
두 번째 판독: 경쟁이 아닌, '판' 자체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
현재 5세대 아이돌 시장은 그야말로 챌린지와 숏폼의 전쟁터라고 할 수 있는데요.
누가 더 중독적인 훅을 만드느냐, 누가 더 따라 하기 쉬운 안무를 내놓느냐의 싸움입니다.
올데이프로젝트는 이 경쟁에 뛰어드는 대신, 아예 새로운 게임판을 꺼내 들었습니다.
'ONE MORE TIME'에는 노골적인 댄스 챌린지 구간이 없습니다.
오히려 곡 전체를 관통하는 서사와 감정선에 집중하는데요.
이것은 '우리는 15초짜리 유행이 아닌, 3분 20초짜리 경험을 팔겠다'는 선언과도 같습니다.
이 전략이 무서운 이유는, 그들을 다른 5세대 아이돌과 직접적인 비교가 불가능한 영역으로 옮겨놓기 때문입니다.
다른 팀들이 '챌린지 조회수'라는 단일 지표로 경쟁할 때, 올데이프로젝트는 '세대적 공감대', '음악적 향수'라는 전혀 다른 기준으로 평가받게 되는 것이죠.
이것은 경쟁자들과 싸워 이기는 전략이 아니라, 싸울 필요가 없는 자신들만의 리그를 만들어 버리는 한 수 위의 플레이입니다.
마치 모두가 단거리 경주에 열중할 때, 혼자 마라톤 코스를 개척하며 자신만의 페이스로 달려 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세 번째 판독: '실력'으로 논란을 잠재우는 가장 우아한 방법
올데이프로젝트는 데뷔 초부터 '금수저 그룹', '네포 베이비'라는 꼬리표와 싸워야 했습니다.
이러한 논란을 잠재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실력'으로 증명하는 것뿐입니다.
만약 이들이 'Famous'와 같은 힙합 곡을 한 번 더 들고 나왔다면, '결국 랩 원툴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번 신곡에서 그들은 자신들의 가장 날카로운 무기를 잠시 내려놓는 의외의 수를 선택했는데요.
쇼미더머니 파이널리스트 출신인 조우찬에게는 감성적인 보컬 파트를 맡기고, 다른 멤버들 역시 멜로디 라인을 소화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이는 '우리는 특정 장르에 기생하는 그룹이 아니라, 어떤 컨셉이든 소화할 수 있는 아티스트'라는 자신감의 표현이거든요.
특히 후반부 베일리(Bailey)의 댄스 브레이크와 폭발적인 비트 전환은, 감성적인 무드 속에서도 결코 무대의 장악력을 잃지 않겠다는 올데프만의 시그니처를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쐐기'와도 같았습니다.
결국 이 '의외의 한 수'는 그들의 음악적 깊이를 증명하고, 논란의 본질을 '배경'에서 '실력'으로 옮겨오는 가장 우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었습니다.
이 전략이 시사하는 진짜 게임의 판도
결론적으로, 올데이프로젝트의 'ONE MORE TIME'은 표면적인 '복고풍 신곡'이 아닙니다.
이것은 K팝 시장의 숨겨진 거대 고객층을 흡수하고, 5세대 경쟁의 룰을 재정의하며, 스스로의 실력을 증명해 논란을 정면 돌파하려는 다층적인 전략이 담긴 '플레이북'입니다.
그들은 지금 당장의 유행을 좇는 대신, 10년 후에도 회자될 '시대의 감성'을 쌓아 올리는 길을 택한 것인데요.
이 한 수가 앞으로 K팝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우리는 그저 거대한 체스판을 관전하며 지켜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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