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EEZ 일본 앨범 'Ash' 논란, '성공적인 현지화'인가 '코어 팬덤의 소외'인가
최근 그룹 에이티즈(ATEEZ)가 일본 정규 2집 'Ashes to Light'의 타이틀곡 'Ash'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별의 슬픔을 세련된 EDM 사운드에 녹여낸 이 곡은 멤버들의 짙은 감성 연기와 유려한 일본어 발음으로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멤버 여상(YEOSANG)의 파트가 늘어난 점이 큰 호평을 받고 있거든요.
하지만 온라인 반응은 단순히 '노래 좋다'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 일본어 오리지널 곡의 존재를 두고, 그룹의 정체성과 팬덤의 역할에 대한 거대한 논쟁의 불이 붙어버렸거든요.
대체 왜 한 편의 아름다운 노래가 이렇게 복잡한 질문을 낳게 된 걸까요?
일본어 오리지널, '팬심 확장'인가 '정체성 희석'인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일본 오리지널 앨범'이라는 본질적인 속성 때문인데요.
한쪽에선 에이티즈의 이런 행보를 매우 성공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계 2위 규모의 음악 시장인 일본을 공략하기 위해, 단순히 한국어 곡을 번안하는 것을 넘어 오리지널 곡으로 진심을 보여주는 것이 당연하다는 겁니다.
실제로 일본 팬들은 모국어로 된 가사를 통해 노래의 감성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며 폭발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거든요.
하지만 바로 이 지점에서 다른 한쪽의 아쉬움이 터져 나옵니다.
'Ash'처럼 완성도 높은 곡을 왜 일본어로만 내야 하냐는 목소리입니다.
이들은 K팝 그룹의 근본은 한국어 앨범에 있으며, 일본 활동은 부차적인 것이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거든요.
결국 한쪽에서는 이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영리한 전략'이라 보지만, 다른 쪽에서는 '코어 팬덤이 소외감을 느끼게 하는 정체성의 희석'이라며 맞서고 있죠.
'한국어 버전도 내달라'는 요청이 빗발치는 것은 바로 이런 가치 충돌의 명백한 증거입니다.
조회수 논쟁, '성공의 증명'인가 '숫자의 함정'인가
이 논쟁은 '조회수'를 두고 서로 다른 '성공관'이 충돌하는 양상으로 번지고 있더라고요.
일부 팬들은 'Ash' 뮤직비디오의 조회수 증가 속도가 다른 한국 활동 곡에 비해 더디다며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조회수는 그룹의 인기와 화제성을 증명하는 가장 객관적이고 중요한 '숫자'거든요.
이 수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 그룹의 위상에 대한 걱정과 함께 스트리밍을 독려하는 다급한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겁니다.
반면, 다른 팬들은 이런 '숫자 집착'이야말로 위험한 함정이라고 경고합니다.
일본 시장은 유튜브 스트리밍보다 앨범 판매량과 현지 프로모션이 훨씬 중요한 곳이며, 애초에 광고 집행도 없는 일본어 곡의 조회수를 한국 활동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거죠.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숫자로 증명되는 성공이 아니라, 멤버들이 보여준 '예술적 성취' 그 자체입니다.
결국 '가시적인 성과'를 통해 팬덤의 힘을 증명하려는 가치관과, '음악 자체의 가치'에 집중하려는 가치관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셈입니다.
아는 사람만 아는 '타팬덤의 참전'
그런데 댓글창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주 흥미로운 현상이 발견되거든요.
바로 아미(BTS), 스테이(Stray Kids), 캐럿(SEVENTEEN) 등 다른 K팝 그룹의 팬덤이 대거 등장해 에이티즈를 응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과거 팬덤 간의 극심한 경쟁 구도를 생각하면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장면인데요.
이는 K팝 팬덤 문화가 '배타적 경쟁'의 시대를 지나 '느슨한 연대'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현상입니다.
내 가수를 지키기 위해 다른 그룹을 배척하는 대신,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아티스트라면 그룹의 경계를 넘어 서로를 인정하고 지지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 거죠.
'Ash'의 댓글창은 단순히 에이티니(ATINY)만의 공간이 아니라, 현세대 K팝 팬덤의 달라진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하나의 거대한 교류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싸움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
결국 'Ash'를 둘러싼 이 모든 논쟁은, K팝이라는 산업이 얼마나 복잡하고 다층적인 생태계가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네요.
글로벌 시장을 향한 현지화 전략, 성공을 측정하는 기준의 변화, 그리고 팬덤 문화의 진화까지. 이제 하나의 노래는 단순히 '좋다/싫다'로 평
가받는 것을 넘어, 수많은 가치와 철학이 충돌하는 거대한 담론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이토록 뜨거운 논쟁이 벌어진다는 것 자체가, 에이티즈가 그 중심에 설 만큼 중요한 아티스트라는 가장 확실한 증거가 아닐까요.
'연예, 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코르티스의 결정적 한 수, '아련한 청춘 MV' 공개 속에 숨겨진 '표절 논란'의 판을 뒤엎는 세계관 선전포고 (2) | 2025.09.21 |
|---|---|
| 정대현 '행로' 뮤비 화제, 공식 발표는 '일본어 버전 공개'였지만 왜 팬덤의 진짜 열광은 '완벽한 세계관의 완성'이었나 (0) | 2025.09.19 |
| 요네즈 켄시 'IRIS OUT' 논란, '완벽한 원작 재현'인가 '예술가의 선 넘기'인가 (0) | 2025.09.17 |
| BE:FIRST '空' 비하인드 논란, '완전체'의 증명인가 '책임'의 외면인가 (0) | 2025.09.17 |
| 임영웅 '얼씨구' 신드롬, '국민가수의 진화'인가 '정체성의 위기'인가 (1) | 2025.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