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6개? 세키로 애니, 역대급 'AI 논란' 터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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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6개? 세키로 애니, 역대급 'AI 논란' 터진 이유

'이거 AI가 그린 거 아님?' 손가락 6개 논란

지금 온라인 커뮤니티가 '세키로' 애니 트레일러 하나 때문에 거의 전쟁터가 됐거든요.

역대급 게임의 귀환이라 다들 환호할 줄 알았는데, 분위기가 정말 심상치 않은 거죠.

가장 큰 불씨는 바로 'AI 작화' 논란 때문인데요.

일부 유저들이 특정 프레임을 확대해 보니 캐릭터 손가락이 6개로 보인다거나, 칼의 형태가 이상하게 뭉개지는 등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터져 나온 겁니다.

이게 바로 생성형 AI가 그림을 만들 때 흔히 나타나는 오류라는 거죠.

심지어 이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스튜디오가 평소 자신들의 웹사이트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고 홍보해왔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논란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더라고요.

물론 반대쪽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건 AI가 아니라, 역동적인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한 '스미어 프레임' 기법일 뿐이라는 건데요.

빠르게 움직이는 장면을 캡처하면 원래 저렇게 보일 수 있다는, 일종의 착시 현상이라는 주장입니다.

결국 '명작 IP를 AI로 날로 먹으려 한다'는 비판과 '억지로 트집 잡는 것'이라는 옹호가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는 상황인 거죠.

'이게 진짜 갬성이지' VS '너무 싼티 나는데?'

이것뿐만이 아니죠.

애니메이션의 전체적인 '스타일'을 두고도 거의 전쟁 수준이더라고요.

우선 '극호'를 외치는 쪽은 '닌자 스크롤'이나 '수병위인풍첩' 같은 90년대 OVA 감성이 느껴져서 너무 좋다는 반응인데요.

요즘 나오는 매끈한 스타일과는 다른, 거칠고 투박하면서도 힘 있는 작화가 '세키로'의 분위기와 딱 맞는다는 겁니다.

확실히 일부러 채도를 낮추고 선을 강조한 느낌이 옛날 애니메이션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포인트가 있는 거죠.

하지만 '이게 최선이었냐'며 실망하는 목소리도 엄청나게 큽니다.

원작 게임이 보여줬던 처절하고 아름다운 미장센에 비하면, 이건 너무 밋밋하고 '싼 티'가 난다는 거예요.

특히 프롬소프트 게임 특유의 어둡고 장엄한 분위기는 온데간데없고, 그냥 평범한 액션 애니가 되어버렸다는 불만이 가장 많더라고요.

결국 한쪽은 '의도된 레트로 스타일'이라고 하고, 다른 쪽은 '그냥 퀄리티가 낮은 것'이라며 맞서고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엔딩은 '수라'야 '용의 귀향'이야?

그런데 진짜 '찐팬'들은 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바로 '그래서 어떤 엔딩을 따라갈 거냐'는, 아주 근본적인 질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세키로'는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결말이 크게 달라지는 멀티 엔딩 게임이잖아요.

모든 것을 버리고 살육의 화신이 되는 비극적인 '수라' 엔딩부터, 불사의 저주를 끊기 위해 서쪽으로 머나먼 여정을 떠나는 '용의 귀향' 엔딩까지 경우의 수가 너무 많은 거죠.

팬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이번 애니가 어떤 엔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게임의 '정사(Canon)'가 결정될 거라는 기대감이 엄청나더라고요.

특히 속편을 암시하는 '용의 귀향' 엔딩을 지지하는 팬들과, 가장 강렬하고 파격적인 '수라' 엔딩을 보고 싶다는 팬들의 논쟁이 가장 뜨겁습니다.

혹시라도 여러 엔딩을 다 보여주는 '분기별 OVA' 같은 걸 내주는 거 아니냐는 행복 회로를 돌리는 사람들도 있고요.

그래서 이 싸움이 말해주는 것

결국 이 모든 논쟁은 'AI 시대의 창작'이라는 기술적 쟁점과 '원작의 감성'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대한 취향의 대결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어떤 기술을 썼든 결과물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입장과, 과정의 '진정성'이 중요하다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는 거죠.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한 건, 이렇게까지 불타오른다는 것 자체가 '세키로'라는 이름이 가진 힘을 증명하는 거 아니겠어요?

과연 본편이 이 모든 논란을 잠재울 역대급 명작으로 나올지, 아니면 팬들의 기대를 저버린 작품으로 남을지, 정말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