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스티브 잡스가 iPhone을 처음 내놓았을 때 중국의 노동 비용은 미국 달러로 약 1달러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태국이나 필리핀보다 저렴했으며 말레이시아와 비교해도 더 저렴했습니다.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노동자 임금이 어디서나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다른 국가들과는 다르게 독특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작년 iPhone 14가 출시된 시점에 중국의 노동 비용은 1달러에서 8달러로 증가했습니다.
즉, 중국 노동자 1시간의 비용이면 멕시코에서는 노동자의 4.5시간을 살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칠레를 제외하고는 중국보다 노동 비용이 높은 나라가 거의 없습니다.
글로벌적으로 말하면 이제 "Made in China"는 더 이상 싸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세계의 공장"인 중국은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요?
여러분은 중국의 "One Child Policy(한 아이 정책)"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정책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마오쩌둥은 소련과의 회담에서 핵전쟁 억제로 가장 좋은 방법이 많은 인구를 보유하는 거라고 했습니다.
핵전쟁으로 3억명의 자국민이 죽어도 그보다 더 많은 인구가 있으면 괜찮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오쩌둥은 농업 사회인 중국에서 인구를 급격하게 늘릴 정책을 시행하는데요.
전통적으로 아이들은 농업 사회에서는 바람직한 경제학적 노동 수단입니다.
그래서 중국은 법으로 가족 구성원의 숫자에 따라 식료품으로 교환 가능한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이 정책의 결과로 놀랍게도 중국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30년 후인 2000년대에 중국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주는 그래프인데요.
위 도표의 각 사각형은 연령 그룹을 나타내며, 예를 들어 55~59세사이를 보면,
이 위치의 위쪽은 노인이라 볼 수 있고 그 밑은 경제활동 인구 즉, 청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각형이 길수록 그 그룹이 크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각 연령대가 태어난 연도도 역사적 맥락을 더해 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2000년에 45세인 사람들은 1955년에 태어났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사각형 간의 크기 차이가 상당히 미미한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요.
그러나 25~29 세아 20~24세 간의 차이를 보십시오.
그 차이가 무려 2500만 명이나 됩니다.
이렇게 큰 숫자의 25~34세 인구가 있다는 것을 볼 때, 마오쩌둥의 인구 증대 정책은 꽤 효과적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2000년대에서 볼 때 25~34세가 특별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경젝학적으로 그들은 젊고, 그리고 가난한 것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들 대부분 최근에 졸업했으며 그래서 직장을 갖고 일을 시작하고 싶어하며, 낮은 임금과 나쁜 조건에서도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겁니다.
결론적으로, 2000년대 초반 저렴한 인건비의 나라 중국은 인구학적으로 볼 때 완벽한 조건과 환경이었습니다.
요약하면, 당신이 사용한 저렴한 iPhone 3G는 마오쩌둥의 1960년대 핵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었던 겁니다.
이처럼 저렴한 노동력의 인구 세대가 가져온 변화는 바로 도시로의 이주였습니다.
모든 베이비붐 세대는 중국의 농촌 지역에서 태어났습니다.
산업화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가방을 싸고 도시 및 중국 동부 해안 지역으로 수백 마일 이동해야 했습니다.
1990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1000만 명의 새로운 이주자가 이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이 속도로면 노동력이 결코 고갈되지 않을 것으로 보였으나 최근 중국은 다른 국가들과 비슷한 인구 변화를 겪고 있는데요.
인구증가의 단계를 구분해 볼 때,
첫 번째 단계는 농업 사회입니다.
트랙터, 수확기, 스프링클러 없이는 잉여 농작물을 생산하기에 충분하지 않습니다.
또, 농장에서는 아이들이 무료 노동력으로 작용합니다.
그러나 현대 의학이 없으면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많은 출생과 사망이 발생합니다.
이때가 중국의 문화 대혁명 기간이었습니다.
그 다음 단계로는 산업화입니다.
몇몇 기본적인 기계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한 농부가 예를 들어 1.1명을 위해 쌀을 생산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즉, 잉여 농산물이 발생하기 시작한 겁니다.
그런 다음 어떤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바로 농업에서 잉여 생산물이 생기니 다른 분야에서 성과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항생제 같은 것을 들 수 있는데요.
이렇게 의학이 발전하면 사망률은 낮아집니다. 그런데 이 때도 출생률은 여전히 높았습니다.
이 두번째 단계가 바로 70년대와 80년대의 중국입니다.
시간이 흐르면 더 많은 농부가 곡괭이를 내려놓고 도시로 이동합니다.
농촌에서는 어린이가 값싼 노동력이었지만 도시에서는 그 반대입니다.
따라서 출생률이 점점 낮아지기 시작합니다.
세 가지 간단한 인구 그룹을 상정해 봅시다 - 어린이, 성인 및 노인입니다.
최근까지 사망률이 높았기 때문에 80세와 90세가 거의 없습니다.
출생률이 높았기 때문에 성인이 많습니다.
현재 출생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어린이가 많지 않습니다.
지금 상황이 이렇다면 이건 바로 해당 국가의 발전에 있어 황금 기회인 겁니다.
학문적으로 이런 현상을 "인구 배출"이라고 불립니다.
몇 년 동안에 걸쳐 노동가능한 성인들이 있고 경제적으로 지원해야 할 어린이나 노인이 거의 없는 몇 년의 기간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기간에는 잘만하면 이 인구 파동을 타고 해당 국가는 현대화에 이를 수 있습니다.
중국은 정확히 그렇게 했습니다.
유일한 차이점은 중국의 "인구 황금 시대"가 극히 압축된 시간 동안 발생했다는 겁니다.
중국의 경우 인구가 굉장히 빠르게 증가했으며 현재는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 입니다.
마오쩌둥이 1976년에 죽기 전에는 가능한 한 빨리 인구를 확장하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 30년 후 모든 베이비붐 세대가 동시에 노동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마오쩌둥이 죽은 직후에는 높은 출산률을 각종 법으로 막고, 여기고 인구 억제 정책까지 폈습니다.
따라서 오늘날 중국 노동 시장은 노동 인구가 갑자기 줄어 들고 있습니다.
2000년에 25~34세에 투입된 수백만 명의 노동자를 되돌아 볼까요?
지금은 평균 53세이며 은퇴 과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때 인구 황금 시대였던 것이 결국에는 사회적 결함이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사라져 가는 노동에 의존하는 기업은 어떻게 할까요?
기업은 세 가지 범주 중 하나에 속합니다.
첫째, 중국이 주요 시장이라면 그곳에 남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높은 기술을 필요로 하는가 생각해 보고 그렇다면 기업은 중국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전했을 겁니다.
그 이유는 중국보다 비용이 4배 더 비싼 노동을 필요로 하는데, 특히 미국 소비자에게 가까운 위치면 좋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멕시코로 많이들 생산 기지를 이전합니다.
기업이 중국을 떠나지 않은 이유는 비용 이외에도 다른 고려 사항이 있다는 겁니다.
중국의 인구는 베트남의 인구보다 6200만 명이 더 많습니다.
규모와 유연성에서 중국을 이길 수 없습니다. 또한 중요한 것은 인프라입니다.
도로, 항구, 다리 등 중국의 도시들은 발전을 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들은 몇몇 공장을 베트남이나 인도에 열어 다각화할 수 있지만, 중국을 완전히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중국에서 쉽게 빠져 나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코로나 펜데믹 기간 3년 동안의 봉쇄, 시위 및 여행 제한을 참았습니다.
또한 중국의 소비자 시장은 여전히 크고 상대적으로 개척되지 않았습니다.
스타벅스, 월마트 및 맥도날드와 같은 소비재 기업들은 축소되지 않고 계속해서 확장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중국 자체는 어떨까요?
이전에는 노동 비용을 낮추어 수익을 증가시켰고, 기업은 이 수익을 중국에 다시 투자했습니다.
그러나 인구가 감소하면 외국 투자도 줄어들 것입니다.
중국은 현재 "중간 소득 함정"이라고 불리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노동은 저렴해서 낮은 수준에서 경쟁할 수는 없지만 높은 수준에서는 충분히 숙련되지 않습니다.
중국의 유일한 탈출구는 교육입니다.
높은 기술은 더 높은 임금을 의미하며, 그 높은 임금은 자동차, 핸드폰 같은 고가 상품에 사용됩니다.
중국이 "중간 소득 함정"을 탈출하려면 여전히 교육 수준을 높이고 소비를 촉진해야 합니다.
그 결과 2000년부터 2015년까지 대학 등록은 세 배로 늘었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교육 시스템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고등 교육 진학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며, 대학 입학시험(Gaokao)에서는 점수뿐만 아니라 정체성과 신분도 중요시됩니다.
특히 방과 후 과외 경쟁은 치열하여 정부의 개입이 필요한 수준입니다.
중국이 교육 대국이라는 주장이 사실인지 의문스러울 정도입니다.
문제는 교육 부족이 아니라 불균형한 분포에 있습니다.
소수는 매우 훌륭한 교육을 받았지만 대부분은 뒤처져 있습니다.
대학 학위 소유자들은 너무 많지만, 고등학교 학위조차 없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실제로 "낮은 기술" 직업들에 필요한 실무 기술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현대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중간 단계의 교육이 부족합니다.
그 결과로 대규모 실업이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청소년 실업률은 거의 20%에 달합니다.
중국은 2007년 전환을 선언한 이후에도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큰 진전이 없었습니다.
GDP에서 가계 소비의 비율은 여전히 미국이나 영국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가계 소득과 실업률은 중국의 미래에 대한 현실적인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중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제조업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이나 다른 국가에서 찾을 수 없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미래에 대한 정확한 예측은 어렵지만, 중국은 급속한 변화를 겪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 성장성이 꺽이면 중국내 불만이 어디로 표출될지가 지금 중국 공산당의 가장 큰 두려움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끝.
'경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과 경기의 모래시계 - 글로벌 경제의 불안한 신호 (0) | 2024.05.04 |
---|---|
미국 수출에 있어 중국을 대체하고 있는 멕시코 (2) | 2024.04.16 |
중국 억만장자들의 이혼 및 주식 축소 - 주식 시장과 깊게 얽힌 실제 이야기 (0) | 2024.02.24 |
中에서의 대규모 생산 시설 이주 - 폭스콘의 중국 떠나기 (0) | 2024.02.17 |
2030 부산엑스포, 공존의 미래로 향하는 ‘대전환’ 시대 정신을 주제로 삼다 (0) | 2023.0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