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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영국 'iCloud 독점' 소송 직면: $38억 배상 청구의 의의와 전망

드리프트 2024. 11. 2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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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영국 'iCloud 독점' 소송 직면: $38억 배상 청구의 의의와 전망

최근 영국의 소비자 권리 단체인 Which?가 Apple을 상대로 iCloud 독점 혐의로 약 £30억(약 $38억) 규모의 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Apple이 자사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인 iCloud에 대해 경쟁 법규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약 4천만 명의 iCloud 사용자들을 대표하여 집단 소송을 진행 중이다.

 

소송의 배경과 주요 주장

Which?는 Apple이 iOS 운영체제를 통해 자사의 iCloud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권장하고, 사용자들이 타사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어 "비싼 가격"으로 iCloud를 사용하게 했다고 주장한다.

 

특히, 무료 제공되는 5GB의 저장 용량을 초과하는 데이터(사진, 노트, 메시지 등)에 대해 사용자들이 iCloud를 구독해야 하는 구조가 비즈니스 모델의 일환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이다.

 

또한, 2023년 동안 영국 내 iCloud 가격이 20%에서 29%까지 인상되었다고 Which?는 밝혔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은 추가 저장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iCloud 구독료를 지불해야 했으며, 이는 경쟁이 제한된 시장에서 가격 인상의 근거가 된다고 주장한다.

 

Which?는 개인 소비자들이 평균적으로 £70(약 $90)의 배상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하며, 이는 수년간 iCloud 서비스를 사용한 모든 영향을 받은 Apple 고객들에게 해당된다고 밝혔다.

 

Apple의 대응과 입장

Apple의 대변인 Tom Parker는 이번 소송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Apple은 고객들에게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을 믿습니다. 사용자들은 iCloud를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것이 아니며, 많은 분들이 데이터 저장을 위해 다양한 타사 대안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데이터 전송을 가능한 한 쉽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iCloud 사용이 반경쟁적이라는 어떠한 주장도 강력히 반박합니다.”

 

Apple은 iCloud의 가격이 타 클라우드 서비스와 유사하며, 많은 사용자가 추가 저장 공간이 필요 없거나 유료 서비스를 원하지 않아 iCloud+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Apple 고객의 절반 가까이가 iCloud+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커뮤니티 유저들의 반응과 의견

이번 소송에 대해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

 

몇몇은 배상금 £70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면, 다른 일부는 법률 비용과 최종 배상금의 실질적인 혜택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예를 들어, 한 유저는 "£70는 거의 한 덩어리의 빵 가격과 다르지 않다"고 언급하며, 다른 유저는 "이런 소송이 Apple의 정책 변화를 강요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Apple의 iCloud 서비스에 대한 의존성과 추가 저장 공간에 대한 가격 설정에 대한 불만이 주를 이루고 있다.

 

많은 사용자들이 Google Drive, Dropbox와 같은 타 클라우드 서비스의 대안을 원하며, Apple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사용자 데이터를 독점적으로 관리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한 유저는 "iOS가 기기 데이터를 타사 클라우드 서비스로 백업하거나 저장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고 비판하며, 다른 유저는 "Apple이 클라우드 저장소 시장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이용해 소비자들에게 불리한 가격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Apple의 iOS모바일 운영체제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반대 의견도 존재했다.

 

일부는 Apple의 생태계가 초기에는 단순하고 엄선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의도적 선택이라고 설명하며, 이는 경쟁을 제한하기보다는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적 비교와 대안

이에 대해, 커뮤니티 유저들은 Android 플랫폼과의 비교를 통해 Apple의 클라우드 정책이 독점적이라고 지적했다.

 

Android는 다양한 제조사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들이 존재하여 사용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Apple은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인 iCloud를 통해 강력한 통합성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사용자가 iCloud 외의 서비스를 활용하는데 제한을 받는다는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한 유저는 "Apple의 iCloud는 사진, 연락처, 메시지 등 기기 데이터를 완벽하게 백업할 수 있는 반면, 타 클라우드 서비스는 이러한 통합 백업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비판하며, 또 다른 유저는 "타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수동으로 데이터를 관리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소송의 향후 전개와 영향

이번 소송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Apple은 상당한 금액의 배상을 부담해야 할 뿐만 아니라, iOS 운영체제 내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의 선택권을 사용자에게 더 넓혀주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Apple의 비즈니스 모델과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다른 기술 기업들에게도 유사한 압박을 줄 수 있다.

 

법적 절차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U.K.'s Competition Appeal Tribunal (CAT)의 판단에 달려 있으며, Apple이 소송을 기각하지 않을 경우, Which?의 집단 소송이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가 중요한 쟁점이 될 것이다.

 

만약 Apple이 소송을 기각하지 않고, 최종적으로 배상을 해야 한다면, 이는 Apple의 클라우드 서비스 정책에 큰 변화를 요구하게 될 것이다.

 

결론

Apple이 영국에서 직면한 iCloud 독점 배상 청구 소송은 기술 기업들이 시장에서의 위치와 소비자 선택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중요한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소송은 단순히 Apple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대형 기술 기업들이 자사의 생태계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어떤 선택권과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소송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이는 기술 산업 전반에 걸쳐 경쟁과 규제의 기준을 재정립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Apple을 비롯한 대형 기술 기업들은 이번 사건을 통해 소비자들의 권리를 더욱 존중하고, 경쟁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재고해야 할 필요성을 느낄 것이다.

 

앞으로도 Which?의 소송이 어떻게 전개될지, Apple이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번 사건이 다른 기술 기업들에게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소비자들이 더 나은 선택권을 누릴 수 있는 방향으로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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