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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상금 잔치: 꼴찌도 1억 파운드! 과연 이 돈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드리프트 2025. 5. 2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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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상금 잔치: 꼴찌도 1억 파운드! 과연 이 돈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2024/25 시즌 프리미어리그(PL) 팀들이 벌어들인 천문학적인 상금 내역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리그 최하위로 강등된 사우스햄튼마저 1억 1천만 파운드(한화 약 1900억 원)가 넘는 거액을 손에 쥐었는데요.

이는 프리미어리그가 얼마나 엄청난 규모의 자본이 움직이는 시장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다른 리그와의 격차, 그리고 리그 내 경쟁 구도에 대한 다양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과연 이 막대한 상금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러한 분배 방식은 프리미어리그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요?

1. '돈벼락'의 비밀: 프리미어리그 상금 분배 구조 파헤치기

프리미어리그의 상금은 단순히 리그 순위에 따라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각 팀이 받는 금액에는 기본적인 참가금, 리그 순위에 따른 성과금, 그리고 TV 중계권료 수익 배분이 포함되는데요.

특히 TV 중계권료는 프리미어리그 수익의 핵심적인 부분이며, 이 중계권료는 국내외 시장에서 엄청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는 20개 클럽에게 비교적 균등하게 중계권료 수익을 배분하는 정책을 통해 리그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하위권 팀들도 재정적인 안정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리그 우승팀인 리버풀은 약 5640만 파운드(한화 약 980억 원)의 순수 리그 성과금을 받았으며, 2위 아스날, 3위 맨체스터 시티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TV 중계 횟수에 따른 추가 배분 등을 고려하면, 최종적으로 각 팀이 받는 금액은 이보다 훨씬 커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리그 15위에 그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TV 중계 횟수 덕분에 전체 상금 순위에서는 12위를 기록한 것은 이러한 분배 구조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2. '1억 파운드 게임'의 의미: 챔피언십 승격 플레이오프와 낙하산 지원금

프리미어리그의 막대한 자본력은 하부 리그인 챔피언십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챔피언십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전이 '세계 스포츠에서 가장 가치 있는 단일 경기'로 불리는 이유는, 승리 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통해 얻게 되는 엄청난 중계권료와 상금 때문인데요.

이번 시즌 승격에 성공한 선덜랜드는 지난 시즌 선수단 총 지출이 1800만 파운드(한화 약 310억 원)에 불과했지만,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통해 2억 파운드(한화 약 3480억 원)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된 팀들에게는 '낙하산 지원금(Parachute Payments)'이라는 제도를 통해 일정 기간 동안 재정적인 지원이 이루어집니다.

이는 강등으로 인한 급격한 수익 감소 충격을 완화하고, 팀들이 다시 승격 경쟁에 나설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장치인데요.

하지만 이러한 낙하산 지원금은 오히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 간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소위 '요요 클럽(승격과 강등을 반복하는 팀)' 현상을 심화시킨다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두 시즌 동안 챔피언십에서 승격한 세 팀 모두 곧바로 다시 강등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하부 리그 팀들이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얼마나 어려운지를 증명했습니다.

3. 다른 리그와의 압도적인 격차: 프리미어리그는 '슈퍼리그'인가?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받는 막대한 상금은 다른 유럽 주요 리그들과 비교했을 때 그 격차가 더욱 두드러집니다.

세리에 A 우승팀인 나폴리가 받는 상금이 프리미어리그 최하위 팀인 사우스햄튼보다 적다는 사실은 충격적인데요.

또한, 터키 리그 챔피언이 받는 총상금은 프리미어리그 최하위 팀 상금의 약 20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재정적 불균형은 프리미어리그가 사실상 '슈퍼리그'와 다름없다는 평가를 낳고 있으며, 유럽 축구 전체의 경쟁 구도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프리미어리그의 이러한 재정적 성공은 영어라는 언어의 세계적인 통용성, 아시아 및 북미 시장을 겨냥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 그리고 비교적 균등한 수익 배분 구조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입니다.

특히, 라리가와 같이 소수의 빅클럽들이 중계권료 수익 대부분을 가져가는 구조와 달리, 프리미어리그는 하위권 팀들에게도 상당한 수익을 보장함으로써 리그 전체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흥미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4. 유럽 대항전 수익과 재정적 선순환: '쩐의 전쟁' 심화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막대한 자국 리그 상금은 유럽 대항전에서의 성과와 맞물려 더욱 큰 재정적 이점으로 작용합니다.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컨퍼런스리그 등 유럽 대항전 참가 및 성적에 따른 추가 수익은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팀들의 재정을 더욱 풍족하게 만들고, 이는 다시 우수한 선수 영입과 시설 투자로 이어져 경쟁력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는데요.

실제로 이번 시즌 유럽 대항전 수익까지 합산할 경우, 아스날은 2억 7600만 파운드(한화 약 4800억 원), 리버풀은 2억 6380만 파운드(한화 약 4590억 원)에 달하는 엄청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쩐의 전쟁'은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유럽 무대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다른 리그 팀들과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5. 과제와 논쟁: 공정한 경쟁과 하부 리그 상생 방안

프리미어리그의 눈부신 재정적 성공 이면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와 끊이지 않는 논쟁 또한 존재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프리미어리그와 하부 리그 간의 심각한 재정 격차인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프리미어리그 수익의 일부를 하부 리그 발전에 더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낙하산 지원금 제도의 개선을 통해 강등된 팀들이 과도한 재정적 이점을 누리는 것을 방지하고, 하부 리그 팀들에게도 공정한 경쟁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결론적으로, 2024/25 시즌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벌어들인 막대한 상금은 이 리그가 가진 엄청난 상업적 가치와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쩐의 전쟁'이 지속될수록 리그 내 빈익빈 부익부 현상과 다른 리그와의 격차는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커지고 있는데요.

프리미어리그가 진정한 '세계 최고의 리그'라는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자본의 논리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하부 리그와의 상생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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